북한, 테슬라보다 많은 비트코인 보유…해킹과 암호화폐의 국경 없는 전쟁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13,441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 중으로, 이는 시가 약 1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6,700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11,509 BTC 보유)보다도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안보 기관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가진 북한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세계 3위 국가로, 미국(198,109 BTC), 영국(61,245 BTC)에 이어 그 뒤를 잇습니다.
- 미국: 198,109 BTC
- 영국: 61,245 BTC
- 북한: 13,441 BTC
- 엘살바도르: 6,118 BTC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보다도 2배 이상 많은 보유량을 자랑하는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는 투자 목적이 아닌, 주로 불법적인 해킹과 자금 세탁을 통해 축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실태: 사이버 무기화
북한의 주요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은 2017년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및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을 공격해 왔습니다.
주요 특징
- 해킹 수법: 피싱 이메일, 악성코드 삽입, 스마트 계약 취약점 활용
- 자금 세탁 방식: 믹서 서비스(Tornado Cash, Blender.io), 디파이 플랫폼, NFT 전환
- 거래소 타깃: 바이낸스, 바이비트,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등
최근 사례
2025년 3월, 라자루스는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Bybit)를 해킹해 무려 14억 6,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탈취했습니다. 이 중 일부는 비트코인으로 전환되어 현재 북한의 보유량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전략: 암호화폐로 무기 개발 자금 확보
UN 안보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러한 사이버 범죄를 통해 확보한 자산을 핵 개발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암호화폐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닌, 국가 차원의 안보 위협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국제사회와 한국의 과제
이러한 북한의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국제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북한의 주 타깃 국가 중 하나로, 민간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업을 향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대응 과제
- 거래소 보안 강화: MFA, 지갑 분리, 리스크 탐지 시스템 고도화
- 국제 공조 확대: 미국, 일본, EU와의 사이버 안보 정보 공유
- 제도 개선: 암호화폐 회계 기준 정립, 불법 거래 모니터링 강화
- 국민 인식 제고: 개인도 피싱·악성코드 피해 예방 교육 필요
맺음말: 국경을 넘는 암호화폐, 국경 없는 보안 전략이 필요하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테슬라를 뛰어넘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암호화폐가 국가 안보, 금융 범죄, 기술 주권에 영향을 주는 시대에 들어선 만큼, 우리도 보안, 법제도, 국제 협력의 관점에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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