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국제기구 탈퇴 러시…왜 빠지고, 무슨 일이 생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

 

2025년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기구 탈퇴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세계 외교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UNESCO)를 비롯해 WHO(세계보건기구), 유엔 인권이사회(UNHRC), UNRWA(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등에서 미국의 연쇄 탈퇴 또는 탈퇴 예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제기구 탈퇴 현황과 그 이유, 그리고 국제사회 및 미국이 받게 될 영향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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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럼프 2기 들어 미국이 탈퇴한(또는 탈퇴 예정인) 국제기구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기 때부터 다자기구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지만, 2기 들어 그 움직임은 더 뚜렷하고 과감해졌습니다.

 

국제기구	탈퇴 여부	주요 탈퇴 이유
유네스코 (UNESCO)	탈퇴 결정 (2025.07)	반이스라엘 성향, 친중국 정책, DEI 정책 반대
유엔 인권이사회 (UNHRC)	탈퇴 서명 완료 (2025.02)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 비판, 인권 침해국 참여 문제
UNRWA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탈퇴 서명 완료 (2025.02)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경향
WHO (세계보건기구)	탈퇴 검토 중	중국 편향성, 코로나19 대응 실패
파리기후협정	탈퇴 재추진 중	미국 산업에 부담, 중국 등 개도국 우대

 

공통적인 키워드는 “반이스라엘, 친중국,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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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탈퇴 이유, 하나씩 짚어보자

① 반이스라엘 성향에 대한 반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기구들이 이스라엘을 과도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네스코, UNHRC, UNRWA 등에서 팔레스타인에 유리한 표현이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② 중국 영향력에 대한 경계

특히 WHO, 유네스코 같은 기구에서 중국이 자금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미국은 “우리가 가장 큰돈을 내는데, 왜 중국이 기준을 정하냐”는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③ DEI 정책, 진보적 가치와의 충돌

유네스코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젠더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는 ‘좌편향적 이념’으로 여겨졌습니다.

④ 비용 대비 효과 문제

미국은 대부분 기구에서 최대 기여국 또는 상위권 자금 지원국입니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의사결정권이 부족하다며 탈퇴 명분을 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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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

① 기구 운영 차질

미국은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약 8%, WHO의 수십억 달러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탈퇴 시 프로그램 중단, 인력 축소, 정책 지연 등 현실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② 중국 등 대체 세력의 부상

미국이 빠진 자리를 중국, 러시아, 중동 국가들이 메우면서 다자기구의 정책 방향이 권위주의적 성향으로 쏠릴 우려가 있습니다.

③ 다자주의의 위기

미국의 반복적 탈퇴는 국제기구의 신뢰도와 권위 약화로 이어지고, 글로벌 협력이 약화되며 국제 질서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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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국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

① 외교 고립

동맹국 대부분이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만큼, 미국의 이탈은 외교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럽, 한국, 일본 등 전통 동맹국과의 입장 차이도 발생합니다.

② 글로벌 리더십 상실

기후, 보건, 인권 등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사라지면, 다른 국가가 미국 없이 룰을 정하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 국가 이익에 손해입니다.

③ 국제 평판 악화

‘책임 있는 초강대국’ 이미지에서 벗어나, ‘무임승차 국가’라는 오명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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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래도 얻는 건 있을까?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탈퇴는 국익 우선, 자주 외교, 재정 절감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분담금 절약 (세금 낭비 방지 효과)
•  미국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함
•  국제기구의 정치적 편향성 견제 수단으로 활용

그러나 이런 효과는 단기적이며 정치적 명분이 클 뿐, 전략적 이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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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 세계는 협력 중인데, 미국은 탈퇴 중

전 세계가 기후변화, 전염병, 인권, AI 등 국경을 넘는 이슈에 맞서 협력하고 있는 지금, 미국의 국제기구 탈퇴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물론 ‘미국 우선주의’라는 국내 정치적 명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탈퇴가 반복되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 상실, 외교적 신뢰 저하, 전략적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세계는 하나로 묶이려 하는데, 초강대국이 스스로 벽을 쌓는다면 그 여파는 결국 미국 자신에게도 돌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