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의 북한군 파병으로 최근 국제 사회에서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과는 ‘혈맹’이라 자처하고, 러시아와는 연이어 정상회담을 이어가며 무기 거래설까지 흘러나오고 특히나 러-우 전쟁에 러시아에 1만 명이 넘는 북한군 파병과 무기 지원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다지고 있죠.
그렇다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러시아 파병으로 보여주는 겉과 속이 다른 북한의 외교 전략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북한이 중국을 바라보는 이중적 시선
북한은 외형적으로 중국을 ‘항미원조의 전우’, ‘사회주의 혈맹’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중국을 끝까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역사적 불신의 뿌리
- 고려·조선 시대의 조공 외교: 중국 중심의 중화 질서에 대한 반감
- 6.25 전쟁 개입: 정전 이후 북한 내 중국군의 주둔이 자주권 침해라는 인식
- 문화대혁명 시기: 북한 내부 친중파 숙청(8월 종파 사건, 1967)
북한은 1960년대 이후 내부 문건과 교육 자료에서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 심지어 “천년 숙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견제해 왔습니다.
현재의 전략적 시선
- 경제적 의존도는 여전히 높음 (북한 전체 무역의 90% 이상)
- 그러나 정치적, 군사적으로는 독립성 강조
- 북중 관계를 “기댈 수밖에 없지만, 절대 믿지 않는 동맹”으로 인식
북한은 겉으로는 중국과 가까운 척하지만, 중국이 북한을 통제하거나 간섭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북러 관계, 어디까지 진척되었나?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를 급격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과 2024년 6월, 김정은과 푸틴의 정상회담 이후, 북러 관계는 단순한 외교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군사·경제 동맹의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푸틴 회담 주요 내용
- 양국 관계를 친선 협력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 무기·포탄·군사기술·위성 개발 등 다방면 협력 논의
- 무기 제공 대가로 식량·에너지·기술 제공
미국, 한국, 유럽 등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로켓탄을 제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소모전에 필요한 탄약을 조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실익은?
- 제재 회피: 중국이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제재 무력화 파트너
- 기술 협력: 위성·핵잠수함 기술 등 일부 이전 가능성
- 식량, 에너지 지원: 극심한 경제난 해소 수단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은 지정학적 완충지대이자 탄약 창고 역할을 할 수 있어 상호 간 실익이 맞아떨어진 전략적 접근입니다.
향후 북중러 관계 전망은?
양국 관계 | 향후 전망 | 특징 요약 |
---|---|---|
북-러 | 더욱 밀착 | 무기 거래, 기술 협력, 제재 회피 파트너 |
북-중 | ➖ 안정적 유지 | 경제 의존은 지속되나, 정치적 거리는 유지 |
중-러 | 전략적 공조 | 미국·서방 견제를 위한 협력 관계 지속 |
마무리: 북한 외교의 핵심은 다자 줄타기, 그 중심은 러시아로 이동 중
김정은 체제는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자 ‘중국 1국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통해 실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북한은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절대 끊을 수 없기에, 외교적으로는 균형 전략(hedging strategy)을 유지하며 중·러 양쪽을 오가며 생존과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은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경제 중심으로 유지하는 이중 외교 기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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