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정치

트럼프의 '중국 눈치'? 다카이치 총리 발언 논란과 미일 외교의 균열

by 폴리조커 2025. 11. 28.
반응형

2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설명하던 중 눈을 감고 있다. 2025.11.25 ⓒ 로이터=뉴스1 ⓒ News1

 

2025년 11월, 동아시아 외교 지형에 또 한 번의 균열이 생겼습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발언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긴장 국면에 돌입한 것입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1. 사건의 발단: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최근 대만 유사시 일본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것이 "일본의 존립위기사태"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베 정권이 도입한 집단적 자위권 개념을 전제로 한 발언으로, 사실상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입니다.

 

이 발언은 즉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고,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의 조치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일본 내 정치권에서도 외교적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2. 트럼프의 ‘자제 권고’? 미묘한 외교 신호

상황을 더욱 긴장시킨 것은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개입입니다.

WSJ와 아사히신문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하며 “자제하라는 발언은 없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국내외 언론의 해석은 다릅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가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더라도, 중국의 반발을 전달한 것 자체가 일본 입장에서는 외교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3. 트럼프의 외교 노림수: 중국과의 협상?

트럼프가 굳이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배경에는 미중 무역 협상을 의식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는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이 중국보다 미국을 더 이용했다"고 언급하며 동맹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단지 중국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자국 우선주의와 미국 내 시장 안정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합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의 갈등 확산을 원치 않으며, 아시아에서의 충돌이 자국 경제와 정치에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일본의 진퇴양난: 발언 철회도, 유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철회할 수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 발언 철회 시: "일본은 대만 침공을 방관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국제사회 신뢰도 하락과 국내 보수층 이탈이 우려됨
  • 발언 고수 시: 미중 간 갈등의 불씨로 작용, 트럼프와의 외교적 균열 가능성

이 때문에 일본 내 자민당 내에서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5. 동아시아 외교의 새로운 균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하나의 발언’ 문제가 아닙니다.

대만을 둘러싼 국제 질서의 균열이 미일관계라는 축마저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입니다.

일본이 그간 유지해온 외교 균형이 무너지고,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판단을 요구받는 국면에 접어든 것입니다.

 

미국도 중국도 자기 이익을 위해 유리한 쪽을 향해 몸을 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과연 외교적으로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 주목됩니다.

 

6. 한국에 주는 시사점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도 큰 시사점을 줍니다.

한국 역시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 줄타기를 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며, 일본과 달리 신중한 외교 노선이 더욱 요구됩니다.

 

또한, 국방·외교 전략에서 '발언' 하나의 파급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강경 발언이 국민 여론에는 통쾌하게 들릴 수 있어도, 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실익보다 손해가 더 클 수 있음을 일본 사례가 분명히 보여줍니다.

 

맺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미일중 3국 간의 긴장이라는 예민한 외교 줄다리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트럼프의 발언 논란은 단순히 ‘중국 눈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와 일본 내 정치 지형의 충돌이 만들어낸 복합적 외교 이슈입니다.

 

이제 일본이 취할 다음 수는 무엇일까요?

철회도 유지도 아닌 제3의 선택이 나올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