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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트럼프 영화 관세 폭탄

by 폴리조커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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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의 영화 관세 폭탄? 미국이 손해 보고 한국은 영향받을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엔 영화입니다.

 

그는 미국 밖에서 촬영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철강도 아니고 자동차도 아닌 영화에 관세라니, 무슨 말일까요?

 

“미국 영화산업이 죽어간다”… 관세로 부활시킨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영화 산업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고, 할리우드를 다시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인건비 절감 등의 이유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정부는 세제 혜택까지 주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죠.

그 결과 최근 3년간 미국 영화산업에서는 약 18,0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이 수출을 더 많이 하는 영화 산업

 

하지만 이 발언을 들은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미국이 전 세계에 수출을 더 많이 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극장을 점령한 마블,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다 미국 브랜드입니다.

 

미국 내 외국 영화 점유율은 2%도 되지 않습니다.

반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수익 중 60~70%는 해외에서 나옵니다.

 

영화가 수출상품인 나라가 수입에 관세를 물리면?

다른 나라가 보복 관세로 대응할 때, 미국 쪽이 오히려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는 항구로 들어오지 않는다” – WSJ 관세 적용 방식부터 난제, 문화 콘텐츠를 ‘수입 상품’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현실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 영화? 일단 큰 걱정은 없지만 간접 타격 가능성

 

그렇다면 우리 한국 영화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지만 간접적인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 한국 영화의 미국 수출: 2023년 기준 약 500~700만 달러 수준
  • OTT 중심의 유통: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 K-무비 콘텐츠 수출이 활발
  • 미국 내 개봉은 제한적: 관세 부과 시 직접 타격은 제한적
  • 간접 리스크: 글로벌 시장 위축, 플랫폼의 판권 구매 위축, 문화 보호주의 강화

쉽게 말하면, 미국이 ‘우리는 미국 영화만 볼 거야!’라고 하면 전 세계가 ‘그럼 우리도 우리 영화만 볼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세계 시장을 무대로 경쟁해 온 K-콘텐츠에도 ‘수출입 장벽’이라는 새로운 난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치적 메시지 vs 실질 정책?

 

영화에 대한 100% 관세는 실효성보다는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의 상징적 발언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관세 적용 방식도 모호하고, 산업적 역풍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발언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일종의 ‘냉기류’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영화에까지 장벽을 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문화 자유무역과 글로벌 OTT 협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맺으며

 

트럼프의 영화 관세 발언은 한 편의 정치 드라마 같습니다.

주인공은 미국, 악당은 외국, 결론은 “메인스트리트를 보호하자!”는 구호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후속 편은 전 세계 콘텐츠 산업의 판을 흔들 수 있는 글로벌 서스펜스가 될 수 있습니다.

 

K-무비, K-콘텐츠는 앞으로도 창의성과 품질로 세계를 감동시켜야 하겠지만, 이젠 국제 무역의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한류의 미래는 스토리뿐 아니라, 정책의 흐름도 함께 따라잡는 데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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