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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한국 언론, 무엇이 문제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by 폴리조커 2025. 3. 30.

 

 

제가 초등생 시절 배운 언론에 대한 기억은 "무관의 제왕", "신속 정확"을 생명으로 한다 정도입니다.

어지로 운 시대에 등대와 횃불 같은 존재라고 배웠고 또 그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언론은 그 사명을 잊고 정치 편향이 강한, 진영의 저널리즘이 된 지 오래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이로 인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한 게 사실입니다.


한때는 민주주의의 수호자이자 진실의 전달자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정파적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모습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언론의 핵심 문제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1. 한국 언론의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1.1 정치적 편향성과 진영 저널리즘

문제:

한국 언론은 보수 vs 진보로 뚜렷하게 갈린 ‘진영 저널리즘’이 강합니다.
기사는 사실보다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해석되고 보도되며, 언론사마다 사건의 초점과 어조가 극명하게 다릅니다.

사례:

  • 한 사건을 두고 조선일보 vs 한겨레신문의 제목과 프레임이 완전히 다름
  • 대통령 발언 보도에서 편집된 맥락만 강조해 오해 유도

결과: 독자들이 언론을 통해 ‘사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진영의 주장만 강화


1.2 선정주의와 클릭 장사 중심

문제:

포털 중심 뉴스 소비 구조 속에서 조회수 중심의 보도가 만연합니다.
자극적인 제목, 연예인 가십, 범죄 사건의 과도한 반복 보도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례:

  • “충격”, “경악”, “역대급”, “○○이 이렇게 됐다고?” 같은 낚시형 제목
  • 단순 이슈를 1건 → 10개 이상 기사로 쪼개기트래픽 유도
  • 범죄 피해자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과잉 보도

결과: 공공성보다 광고 수익이 우선되는 저널리즘으로 전락


1.3 검증 부족과 오보, 그리고 무책임

문제:

속보 경쟁 속에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기사가 무분별하게 쏟아집니다.
오보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정정보도, 책임자 징계는 드뭅니다.

사례:

  •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전원 구조’ 오보
  • 유명 연예인 사망 보도 시 추측성 기사로 유가족에 2차 피해
  • AI, 의료, 과학 분야에서 기초 개념조차 잘못된 기사 다수 존재

결과: 언론 신뢰도 급락 (2024년 기준 한국 언론 신뢰도, OECD 최하위권)


1.4 취재윤리 및 보도준칙 미준수

문제:

기자들이 사생활 침해, 무단 촬영, 유족에 대한 무례한 접근 등 기본적인 윤리 기준을 무시하는 사례가 반복됩니다.

사례: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유가족 인터뷰 강요
  • 학교폭력 피해자 실명 유출
  • 범죄 피의자의 가족, 직장 등과 무관한 인물까지 보도

결과: 언론에 대한 분노와 불신 증가, “기자가 더 무섭다”는 말까지 나옴


1.5 소수자에 대한 왜곡된 보도

문제:

여전히 성소수자, 난민, 외국인, 장애인 등에 대한 보도에서 차별적 용어와 왜곡된 프레임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례:

  •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 확산” 같은 과학적 근거 없는 표현
  • 난민 수용 문제를 다룰 때 혐오 여론만 강조
  • 장애인 단체 시위를 ‘불편함’ 중심으로만 보도

결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갈등을 부추김


2. 한국 언론, 어디로 가야 할까?

 

2.1 사실 중심 보도 회복

  • ‘누구 편’이 아닌 사실 그 자체를 전달하는 저널리즘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2.2 언론 윤리 강화

  • 오보에 대한 강제 정정보도 제도 확대
  • 기자 대상 윤리 교육과 전문성 훈련 강화

2.3 공익성과 전문성의 균형

  • 속보보다 심층 분석, 맥락 있는 해석을 더 강화
  • 의학·과학·정책 분야 전문기자 제도 확대 필요

2.4  소수자와 시민의 목소리 확대

  • 약자에 대한 존중과 균형된 시각을 바탕으로
  • 다양한 시선의 보도가 가능해야 민주사회로서 기능

2.5 독립성 확보와 포털 개혁

  • 언론사가 포털 알고리즘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 마련
  • 구독 기반 모델, 뉴스레터, 유료 콘텐츠 등 독자 중심 모델로 전환 필요

3. 언론이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

 

언론은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사회를 바라보는 창을 만들고, 국민의 판단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무관의 제왕인 것입니다.

 

그만큼 더 엄격한 기준과 책임이 필요하며,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믿을 수 있는 언론’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대통령은 언론이 만든다. 저는 이 말을 믿습니다.

 

대한민국 수구 언론들이 깜도 안 되는 윤석열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내란수괴로 전락한 지금도 여론을 살피며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진영논리나 사주의 이해를 따지지 않고 언론의 사명을 다했다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은 훨씬 더 나은 선진사회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언론의 책임이 큽니다.

 

언론이 바뀌어야 한국 사회가 바뀝니다.

하지만 바뀌지 않을 언론임을 알기에 저는 언론사가 망해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