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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후진타오, 후춘화, 그리고 집단지도체제의 귀환?

by 폴리조커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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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에서 끌려나가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2022년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벌어진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강제 퇴장은 단순한 돌발 해프닝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시진핑 체제가 반대 세력을 어떻게 제거해 왔는지, 그리고 중국 정치의 권력 메커니즘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에 얽힌 뒷 얘기와 앞으로 포스트 시진핑 이후의 중국 권력지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후진타오 강제 퇴장, 단순 사건이 아니었다

당시 퇴장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저 역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공산 독재체제에 대해 비애를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이면에는 시진핑이 공산당 원로 15인을 사전 체포할 계획을 세우고, 반발 시 즉각 행동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시진핑은 왕샤오훙 공안부장에게 사복경찰 배치를 명령했고, 군부 인사 장여우샤에게는 회의장 외부에 군 병력을 대기시키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장여우샤는 이 정보를 원로들에게 흘렸고, 사태는 예정보다 순조롭게(?) 봉합됩니다.

 

시진핑 권력 집중, 집단지도체제의 해체

이 사건은 결국 시진핑이 집단지도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1인 독재 체제를 완성하는 계기가 됩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파벌의 핵심 인물인 후춘화, 리커창, 왕양 등이 모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며, 후계 라인은 전면 재편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개혁개방의 아버지 등소평의 유훈, 즉 도광양회와 집단지도체제를 완전히 무시한 모택동 1인 독재시절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시진핑 체제, 이제는 피로 누적과 불만 증가

하지만 3연임 이후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경제 침체, 청년 실업, 부동산 버블, 미국과의 갈등 심화 등으로 민심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민일보의 논조 변화와 시 주석의 공개석상 부재가 겹치며 권력 이양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집단지도체제가 아닌 시진핑 1인 독재체제의 폐단이 누적되어 오늘 현재의 중국 모습이 된 것을 알 수 있으며, 등소평의 유훈이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 알게 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후계자 후보 1: 후춘화의 재등장 가능성

후진타오의 후계자로 꼽혔던 후춘화는 여전히 원로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청렴하고 실용적인 이미지, 다양한 지방·중앙 경험을 통해 이상적인 총서기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미지가 희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집단지도체제 회귀라는 대전제 아래 그의 복귀 가능성은 매우 유효합니다.

후계자 후보 2: 왕양의 실용주의와 국제성

왕양은 개방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성향으로,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받는 인물입니다.

과거 정협 주석으로 대외적 상징성을 갖췄고, 최근 외신에서도 자주 언급되며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혹은 국가주석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1955년생)가 많아 장기적 총서기직 수행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시진핑 세력은 어떻게 될까?

  • 온건 전환 시나리오: 시 주석은 국가주석 직은 유지하며 당 총서기만 교체. 이 경우 일부 측근은 생존 가능.
  • 격변 시나리오: 군과 원로가 반발해 정치적 대청산 진행. 시진핑 측근 상당수 축출 가능성.

이러한 선택지는 향후 4중전회(올 8월 말 예상)를 전후해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시나리오: 후춘화 총서기 + 왕양 실세 체제?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선택지는 바로 후춘화가 총서기로 복귀하고 왕양이 정치국 상무위 2~3위로 실질적 정책 조율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또는 왕양 총서기, 후춘화 총리 체계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청단 계열이 복권되고, 개방·실용 노선이 다시 강화되어 국제사회와의 관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권력 격랑 속에서 주목할 포인트

중국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시진핑식 권위주의를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등소평의 유산인 집단지도체제로 돌아갈 것인지.

 

후진타오 퇴장 사건 이후 이어지는 권력투쟁의 향방은 단지 한 국가의 정국을 넘어서 세계 경제와 외교 지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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