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부에서 단일화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당 밖에서 급부상한 한덕수 전 총리가 있습니다.
최근 김근식 교수는 공개적으로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며 계엄사태 사과, 윤석열 제명, 임기단축 개헌이라는 '3대 조건'까지 제시했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입니다.
김문수, 공당 후보의 정당성을 갖고 있다
김문수는 국민의힘의 정식 경선을 거쳐 선출된 대선후보입니다.
당원과 대의원의 투표를 거친 결과이며, 이는 민주주의적 정통성을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당내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더 높은 한덕수와 단일화하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는 사실상 “당내 경선은 형식일 뿐이다”라는 인식을 내포하고 있으며, 정당정치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험한 접근입니다.
한덕수는 경선도 안 치렀다. 무임승차 논란 불가피
한덕수 전 총리는 이번 대선에서 정당 내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인물입니다.
단일화로 후보가 된다면, 이는 정당을 무시하고 외부 세력이 선거판을 주도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경선도 안 나온 사람이 후보가 되는 게 맞느냐"는 반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문수 입장에서도 “정당 후보를 이렇게 쉽게 교체해도 되는 건가”라는 항변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집니다.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도 유력 후보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선 공당의 절차와 제도를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야합을 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단일화 명분도, 동력도 약하다
김근식 교수가 제안한 ‘3대 조건’은 사실상 보수의 자가부정에 가까운 요구입니다.
- 계엄 사태 공식 사과: 당과 정부의 입장을 뒤집는 부담이 있음
- 윤석열 제명: 당내 친윤 세력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함
- 임기단축 개헌: 정치권 전체에 파장을 미칠 민감한 주제
즉, 단일화하려면 김문수도 물러나야 하고, 당도 기존 노선을 전면 수정해야 하며, 개헌이라는 초대형 이슈까지 꺼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쯤 되면 단일화가 아니라 당 분열의 서막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변수? 단일화 필요성 약화 가능성도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이 이재명을 날릴 것”이라는 루머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재명이 대선에서 낙마하거나 법적 리스크에 휘말릴 경우 보수 진영의 단일화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더더욱 줄어듭니다.
반대로 이재명이 살아남아 결선까지 간다고 해도, 그때는 지금처럼 혼란한 단일화 논의가 아니라 전면 재협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단일화,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김문수는 정당 경선이라는 정통성을 가졌고, 한덕수는 절차 없이 여론만으로 단일화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엄 사과, 윤석열 제명, 임기단축 개헌이라는 고난도 조건까지 얹으니, 이건 단일화가 아니라 고난도 줄타기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유력 야권 후보인 이재명마저 불안한 상황에서, 김문수가 단일화를 밀어붙일 유인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단일화 논의는 정당성, 절차, 명분, 현실성 모두에서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정치적 구호로는 회자될 수 있겠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문수 한덕수의 단일화는 동상이몽에 불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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