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는 미국의 외교 전략 변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맹 중심의 리더 역할을 하던 미국이 점점 더 ‘자국 우선’ 중심의 고립적이고 공격적인 강대국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을 가장 먼저 분석한 학자가 바로 미국 터프츠대 마이클 베클리 교수입니다.
그는 이미 2020년에 이 같은 미국의 전략 대전환을 예측했고, 최근 다시 한번 미국 외교 전략의 흐름을 분석하며 ‘불량한 초강대국(Rogue Superpower)’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오늘은 지정학과 인구학으로 풀어보는 미국의 전략 대전환에 대한 얘기입니다.
미국의 전략 대전환: '불량한 초강대국' 미국은 왜 이렇게 변하고 있을까?
미국의 동맹 전략 전환: 왜 동맹을 줄이고 있나?
베클리 교수는 미국이 인구 구조와 경제 역학의 변화 때문에 기존의 동맹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봅니다.
과거 미국은 동맹국들을 통해 안보와 질서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많은 동맹국들이 미국의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이 미국을 후려치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했고, 해외 주둔 미군을 축소해 짧은 작전 후 철수하는 원정군 개념으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불량한 초강대국' 미국이 추진하는 전략 대전환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인구 구조가 바꾸는 세계 전략 전환
미국은 21세기 내내 생산가능 인구(25~49세)가 증가할 유일한 강대국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유럽, 일본, 한국, 중국은 2050년까지 수억 명의 인구 감소가 예고돼 있습니다.
이런 인구 감소는 군사력 약화, 경제 성장 둔화, 국방 예산 감축으로 이어져 미국의 동맹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베클리 교수의 분석입니다.
민주주의 국가 vs 독재 국가: 군사 전략 전환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주국가는 고령화로 재무장 속도가 느리고, 반면 러시아, 중국, 북한 같은 독재국가는 군사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GDP의 8%를 국방비에 투입하고, 중국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평시 군비 증강을 진행 중이며, 북한은 가난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방위 불균형을 초래하며, 미국이 동맹 유지보다 독자 행동을 택하게 만드는 배경이 됩니다.
트럼프의 경제전쟁, 진짜 전쟁 불러올 수도
베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중심 무역 전략이 오히려 중국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군은 대만 인근 500마일 내에 두 개의 주요 기지(주한·주일 미군)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중국 미사일의 직접적인 표적이 될 수 있는 위치입니다.
또한 미국은 탄약 부족, 병력 충원 어려움, 방위산업의 생산력 저하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무력 충돌 시 불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불량한 초강대국'이 되지 않기 위한 조건
베클리 교수는 미국이 ‘요새화된 부국’으로 퇴보하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양 교역 질서 속에서 동맹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진정한 강대국으로 남기 위해선 단순한 승리보다 자국의 가치와 인프라를 반영하는 세계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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