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임기 중 그리고 이후에도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핵심 경제 공약으로 내세워왔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MAGA)”는 구호 아래, 해외에 나가 있는 제조 설비를 본국으로 돌려오는 리쇼어링(reshoring)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트럼프의 주장처럼 단순하지 않으며, 미국 제조업 회귀는 상당 부분 허상에 가깝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트럼프의 MAGA라는 미국몽이 제조업 부활과 리쇼어링을 통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제조업 부활, 리쇼어링은 현실 가능한가?
리쇼어링이란 무엇인가?
리쇼어링은 기업이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 시설이나 제조 활동을 다시 자국으로 이전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이론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 회복이라는 장점을 내세우지만, 현대 글로벌 경제 구조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제한적입니다.
리쇼어링의 최대 걸림돌: 생산 비용 격차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도 인건비와 운영 비용이 높은 국가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미국 제조업 평균 시급은 약 $30~35 수준이며, 중국이나 베트남 등은 이보다 20~30배 낮은 인건비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의료 보험, 노조 협약, 노동 규제 등도 미국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서 미국으로 생산 기지가 자연스럽게 이전되지는 않습니다.
조지아주립대 시나 골라라 교수는, "관세가 비용 차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은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은 선택이 되는 셈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
21세기 제조업은 더 이상 한 국가 안에서 완결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글로벌 분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산됩니다.
예를 들어, 한 대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부품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조달되고, 조립은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이루어집니다.
미국 내에 공장을 세우더라도, 여전히 부품과 소재는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세는 미국 내 제조업에도 역으로 비용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리쇼어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공장 이전이 아니라, 전체 공급망의 재편이지만, 이는 수십 년간 축적된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뒤엎어야 가능하므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숙련된 노동력의 공백
미국 내 제조업이 침체되며 수십 년간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인력이 감소했습니다.
리쇼어링을 한다고 해도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여전히 일부 공정에서는 숙련된 작업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리쇼어링이 단순히 공장을 세운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산업 교육, 훈련, 인력 재배치 등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부나 기업 모두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리쇼어링은 정말 일자리를 늘릴까?
트럼프는 리쇼어링을 통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결과는 다릅니다.
미국 내로 돌아온 일부 공장들도 대부분 자동화 기반 스마트 공장으로 설계되었고, 인력 고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즉, 공장이 돌아와도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대안은 무엇인가?
단기적인 리쇼어링보다 현실적 대안은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입니다.
이는 정치·경제적으로 우호적인 국가와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전략으로, 중국과 같은 리스크 국가를 배제하고, 멕시코, 인도, 동유럽 국가로 생산을 분산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는 단순히 공장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R&D 투자 확대, 기술 혁신, 교육 시스템 개편 등 종합적인 전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마무리: 리쇼어링은 명분은 있으나, 실효성은 부족
트럼프의 제조업 부활 전략은 정치적 구호로서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실제 경제 구조와 시장 현실을 고려하면 성과를 내기 어려운 정책입니다.
고율 관세나 공장 복귀만으로는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으며, 오히려 소비자 부담 증가와 기업 혼란이라는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습니다.
리쇼어링의 허상을 인정하고, 보다 전략적이고 협력적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미국 제조업 부활’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MAGA 미국몽!
그 일환인 제조업 부활을 위한 리쇼어링의 진실과 허상!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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