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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미국 관세 폭탄보다 더 무서운 '마러라고' 합의

by 폴리조커 2025. 4. 13.

트럼프가 다시 한번 세계 경제 질서를 흔들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수입 관세 부과에 이어 90일 유예, 하지만 더 깊고 근본적인 조치로 알려진 비공식 전략, ‘마러라고 합의(Mar-a-Lago Accord)’가 주요 경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 전략은 1985년의 ‘플라자 합의(Plaza Accord)’와 비교되며 미국 경제정책의 전환점을 시사합니다.

 

오늘은 미국 관세폭탄보다 더 무서운 마러라고 합의가 무엇인지, 플라자 합의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 전략이 세계 경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알아봅니다.

 

마러라고 합의 vs 플라자 합의: 트럼프의 달러 전략이 세계에 미칠 파장은?

 

(출처: 나무위키)

 

마러라고 합의란 무엇인가?

 

‘마러라고(Mar-a-Lago)’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 이름입니다.

이 명칭을 딴 ‘마러라고 합의’는 공식 협정은 아니며, 2023년~2024년 사이 트럼프 경제팀에서 구상한 비공식 환율·금융 전략을 의미합니다.

 

핵심 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달러 약세 유도: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함
  • 국채 구조조정: 외국 보유 미 국채를 100년 만기 무이표채(이자 없는 장기채)로 교환 유도
  • 강압적 외교수단: 비협조적 국가엔 관세나 안보 철회 등을 활용 가능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부채 이자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달러를 인위적으로 약세로 유도하여 미국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트럼프의 경제자문인 스티브 미란이 주도하며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미란 보고서가 그 핵심 내용입니다.

 

이 전략의 위험성은?

단기적으론 미국에 유리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국제금융 질서 전체를 흔드는 ‘핵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 미 국채 유동성 감소 → 글로벌 채권 시장 혼란
  • 투자자 이탈 가능성 → 미국 차입 비용 증가
  • 달러 신뢰 훼손 → 기축통화 지위 약화
  • 국제관계 악화 → 안보 동맹 약화 및 탈달러화 가속

 

플라자 합의와 어떻게 다를까?

‘마러라고 합의’는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비교되곤 합니다.

두 전략 모두 달러 가치 조정을 다룬다는 점은 같지만, 접근 방식과 국제 사회의 반응,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히 다릅니다.

 

주요 비교표

항목 플라자 합의 (1985) 마러라고 합의 (2023~2024)
추진 주체 미국 주도 G5 국가 간 다자 합의 미국 단독 구상, 외국 정부에 강압적 유도
목표 달러 강세 억제, 무역불균형 해소 달러 약세 유도, 국채 이자 부담 절감
참여국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중심, 외국 정부에 협박성 압박
주요 수단 협조적 환율 개입 비거래성 장기채 전환, 관세 및 안보 압박
시장 반응 신뢰 유지, 단기 효과 있음 신뢰 하락,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소
기축통화 영향 달러 지위 유지 기축통화 지위 위협 가능성

 

마무리: 세계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올라섰다

 

플라자 합의가 공조와 협력의 상징이었다면, 마러라고 합의는 일방적 압박과 불신의 그림자입니다.

 

만약 이 전략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단순한 무역 분쟁이나 관세 폭탄을 넘어 미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구조적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들은 이제 관세보다 더 큰 위협, 바로 달러 시스템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마러라고 합의, 미란 보고서에 나타난 트럼프의 경제 전략은 관세 폭탄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낸 시험 문제는 상호관세라고 쓰고 국제 금융질서 재편으로 읽어야 답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