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지마 화산 폭발 시 피해와 대처는?

( 22일 포착된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모습 , 출처: 서울신문)

 

일본의 천재지변 특히 화산 폭발과 지진 얘기가 끊임없이 일본 열도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금년 7월 5일로 예상된다는 난카이 트로프 지역의 지진에 이어 일본 규슈 남부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요 며칠 지속해서 분화가 발생함으로써 일본인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오늘은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했을 시 일본의 피해와 대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본 남부, 사쿠라지마 화산 다시 '움직인다'

 

2025년 5월, 일본 규슈 남부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단 1주일 동안 135회의 분화가 발생했으며, 이 중 73회는 폭발성 분화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22일에는 화산재 연기가 2,600m 상공까지 치솟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겼습니다.

 

산이 실제로 부풀고 있다…심상찮은 징후들

 

기상청은 “화산 내부에 마그마가 계속 차오르며 산체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경보 수준은 분화 경계 3단계(입산 규제)로 유지되고 있으며, 주변 도시인 가고시마, 이부스키 등에서는 화산재로 인한 시야 저하,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밤이면 불꽃 같은 것이 보이고 ‘쿵’ 소리가 자주 들린다”며 대규모 폭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가정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피 준비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폭발 시 피해 규모는?

사쿠라지마는 1914년 대폭발 당시 가고시마만을 매립할 정도의 분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경제적 피해는 당시 기준 수십억 엔에 달했습니다.

 

현재 지진학자들은 사쿠라지마가 VEI 3~4급 중규모 분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이런 경우, 피해는 다음과 같이 예측됩니다:

• 항공편 결항 및 공항 폐쇄
• 도심 화산재 낙하로 교통·물류 차질
• 농작물 피해 및 식수 오염
• 호흡기 질환 증가
• 경제적 피해 수천억~수조 엔 추정

일본 정부의 화산 대응 시스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지진·화산 대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분화 경계 단계(1~5단계)에 따라 정부는 실시간으로 대응 수위를 조절합니다.

• 3단계: 등산 금지, 화산 인근 접근 제한
• 4단계: 고령자·어린이 우선 대피 권고
• 5단계: 전면 대피령 발령

또한, 기상청·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24시간 화산 활동을 관측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연결된 J-Alert 문자 경보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알림을 전파합니다.

일본 시민들의 대응은?

일본 국민들은 평소부터 가정용 비상 대피 키트를 준비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고글, 손전등, 비상식량, 라디오 등은 기본이며, 각 지역별로 대피소 위치와 대피 경로가 정리된 매뉴얼이 제공됩니다.

 

학교, 직장, 커뮤니티 단위로 정기적 대피 훈련도 시행됩니다.

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체계화된 ‘생활 속 방재 문화’의 일환입니다.

난카이 트로프와의 관계는?

사쿠라지마는 규슈 남부에 위치하며, 난카이 트로프 지진대의 서쪽 끝과는 비교적 가까운 편입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질구조는 아니며, 원인 메커니즘도 다릅니다.

사쿠라지마는 마그마 활동, 난카이 트로프는 판 충돌에 의한 해저 지진입니다.

 

일부 학자는 "지각 활동 간 간접 연관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사쿠라지마 분화 = 난카이 트로프 전조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22일 오전 8시 55분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서울신문 )

 

난카이 대지진이 몰고 올 일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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