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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상호관세 전쟁이 불러 온 미중 갈등의 첨예화

by 폴리조커 2025. 4. 6.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가 상당한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의 즉각적인 보복관세 및 WTO에의 제소 그리고 희토류 수출제한 등 즉각적인 전쟁에 돌입한 양상입니다.

 

불똥은 또 다른 곳에서 튀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반의 새 법인에 자산을 넘기는 방안이 최종합의 단계에서 중국 정부의 반대로 보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발 상호관세 전쟁이 미중 갈등을 점점 첨예화시키는 인상입니다.도대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뭐라고 미중 전쟁의 한가운데 서게 되었는지 오늘은 이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미국은 왜 틱톡을 원할까? 인수 시 효과와 파장 분석

 

미국 정치권과 빅테크 업계가 중국의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라는 명분 아래 틱톡 금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고, 틱톡이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협박도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틱톡을 이렇게까지 경계하며, 또 ‘인수’를 검토하는 걸까요?
만약 실제로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게 된다면, 어떤 효과와 변화가 뒤따를까요?

 

 

 

1. 단순한 앱이 아닌, Z세대가 움직이는 ‘미디어 권력’

 

틱톡은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숏폼 플랫폼입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10~20대는 하루 평균 90분 이상을 틱톡에서 보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틱톡을 통해 뉴스, 트렌드, 제품, 정치 정보까지 소비하고 있죠.

즉, 틱톡은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미디어 권력’으로 성장한 셈입니다.


이런 영향력을 미국이 중국 기업(바이트댄스)이 계속 갖고 있도록 두지 않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2. 미국이 틱톡을 경계하는 이유

① 사용자 데이터 문제

틱톡은 사용자 행동을 AI로 분석해 추천하는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입니다.
그 과정에서 위치 정보, 관심사, 얼굴 인식 정보, 기기 사용 패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죠.
미국은 이런 데이터가 중국 정부와 공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② 여론 조작 가능성

틱톡은 콘텐츠를 ‘알고리즘’이 추천합니다.
즉,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특정 콘텐츠 노출을 조절한다면, 미국 내 여론을 왜곡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③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

현재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미국 플랫폼들이 틱톡에 밀려 젊은 층의 이탈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되찾기 위한 빅테크 차원의 경쟁 구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3. 만약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한다면?

현재 틱톡 인수 후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혹은 중립적인 투자 컨소시엄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데이터 주권 확보

사용자 데이터가 미국 내에서 보관되고, 중국 정부와의 연결 우려가 줄어들면서 정치적 갈등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경쟁력 강화

틱톡이 자랑하는 추천 알고리즘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기술이 미국 기업에 넘어간다면, 미국은 소셜미디어와 AI 기술 패권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Z세대와의 접점 확보

틱톡은 현재 Z세대의 생활, 소비, 문화 중심입니다.
인수 기업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확장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영향력 확대

틱톡은 미국 외에도 유럽,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영향력이 큽니다.
인수 기업은 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유통·마케팅 생태계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4. 인수가 가져올 파장

미중 디지털 패권 경쟁 본격화

중국은 틱톡의 강제 매각을 ‘기술 강탈’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디지털 냉전이 더욱 심화될 수 있고, 중국 역시 미국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 규제 논쟁 점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타국 기업의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강제로 매각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이 문제는 향후글로벌 ICT 산업 규제와 디지털 주권 논의의 중심 이슈가 될 것입니다.

 콘텐츠 시장의 빅블러(경계 붕괴) 가속화

틱톡이 유튜브와 쇼츠, 인스타 릴스, 스냅챗 등과 더 치열하게 콘텐츠·광고·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틱톡은 단순한 숏폼 영상 앱이 아닙니다.
데이터, 알고리즘, 트렌드, 소비문화까지 장악한 ‘디지털 영향력의 상징’입니다.


미국이 이를 경계하거나 인수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 막대한 권력 때문이죠.

인수 성사 직전에 트럼프발 상호관세의 보복조치로 중국 정부가 반대를 하고 있지만, 향후 틱톡 인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며, 그 결과는 단순히 한 플랫폼의 주인이 바뀌는 것을 넘어 글로벌 정치, 기술, 경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는 상당한 후폭풍과 자칫 트럼프의 의도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상호관세 부과 발표 시의 거친 표현과 거만한 자세는 마치 세계의 대통령인양 모두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여태껏 트럼프의 협상 전략이고 협상 카드로 상호관세를 이해하고 믿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과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중국 정부의 즉각적 반응, 유럽과 여타 동맹국에서의 반발과 보복 등이 뒤따르고, 미국 정치권과 재계에서 움직이면 트럼트가 고립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트럼프발 상호관세 전쟁으로 미중 갈등과 대립이 점점 첨예화되고 있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