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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장여우샤, 시진핑의 오른팔에서 군권 실세로… 중국 권력의 조정자 될까?

by 폴리조커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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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포토뉴스)

 

중국 정치의 핵심 무대 뒤에는 언제나 '군'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금 장여우샤(张又侠, Zhang Youxia)가 있습니다.

 

시진핑 체제의 ‘군권 실세’이자,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실질적 최고 책임자로 떠오른 그를 두고, 최근에는 ‘시진핑의 오른팔’이 아닌, ‘차기 권력 재편의 조정자’로 보는 시각도 커지고 있습니다.

 

즉, 차기 중국 총서기와 국가주석이 그의 손에 달렸다는 해석까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오늘은 장여우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장여우샤는 누구인가?

장여우샤(1950년생)는 중국 산시성 출신으로, 중국 공산당 군부 엘리트 계층인 ‘홍이대(紅二代)’, 즉 혁명 원로 자녀입니다. 그의 아버지 장쩌중(张宗逊)은 마오쩌둥과 함께 항일 전쟁과 국공내전을 이끈 군사 지도자로, 장여우샤는 정통 군인 가문의 후계자라 할 수 있습니다.

 

1968년 입대 후 실전 경험과 실무 능력을 두루 인정받아 2000년대 이후에는 북경군구 사령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그리고 2017년부터는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군 통수 시스템 내 2인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진핑과의 관계: 동지에서 반시진핑파 핵심으로

장여우샤와 시진핑은 모두 홍이대 출신으로, 2012년 시진핑이 집권한 직후부터 군 개혁 및 반부패 캠페인에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시진핑이 군부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장여우샤는 충성도 높은 인물, 전략 브레인, 개혁 실무자로서 강한 신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3~2025년 사이, 양측의 관계에 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시진핑이 직접 발탁한 군 수뇌부(예: 허웨이둥, 먀오화 등)가 잇따라 낙마하거나 실각하면서, 이들로부터 거리를 둔 장여우샤의 상대적 위상이 급상승하게 됩니다.

 

아니 더 현실적 가능성은 시진핑과의 대척점에 서면서부터 친시진핑 계열의 군부 인사 숙청을 주도한 것이 장여우샤로 이해됩니다. 결국 현재는 “군권은 장여우샤가 실질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군부 숙청과 권력 흡수

시진핑 체제는 2023년부터 군 내부 숙청을 단행하며 군부 재편에 나섰습니다.

특히 로켓군 고위 장성의 실종, 부주석 허웨이둥의 이탈, 정치공작부 먀오화의 해임 등은 단순한 인사 조정 그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이 와중에 장여우샤는 이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군부 내 ‘신뢰할 수 있는 실무 총책임자’로 급부상합니다.

그는 시진핑의 직접 통제에서 벗어난 군 내부의 중심축이 되었고, 그 결과 군사위 내부의 실세, 사실상 군 통수자라는 시각이 강화됩니다.

 

특히, 후진타오나 원쟈바오 등 원로그룹의 후원하에 반시진핑파의 핵심으로 친시진핑파 인사들의 제거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는 왜 군사위 주석직을 노릴까?

공식적으로 중국 군의 최고 책임자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즉 시진핑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군사위 부주석이나 실무책임자가 실질적인 통제권을 행사해왔습니다.

덩샤오핑 → 양상쿤, 장쩌민 → 후진타오 체제에서도 이와 같은 비공식 권력 분리 구조가 있었죠.

 

장여우샤는 명목상 고령(75세)이지만, 세대교체 없이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는 마지막 군 실세입니다.

그는 군사위 주석에 공식 등극할 가능성이 높지만 설사 등극하지 않더라도, 실권은 자신이 쥐고, 정치권력은 다른 온건한 계파에게 넘기는 분권형 권력 구조 재편을 구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권력은 공청단에게? 장여우샤의 전략

중국의 미래 정치 구조는 단일 강권 체제보다는 균형과 조정 중심의 다층 구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장여우샤는 군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정무는 공청단(共青团) 계열의 온건파에게 이양하려는 전략적 사고를 가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진타오, 원자바오 등 공청단 원로 그룹이 후원하는 차세대 정치 엘리트 가령, 왕양, 후춘화 등을 차기 총서기 혹은 국가주석으로 지명하고, 자신은 군 통제권을 유지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는 시진핑의 권력 독점 이후 누적된 엘리트층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군은 군으로, 정치는 정치로” 구분하려는 전통적 중화식 권력 분산 모델 복원으로 해석됩니다.

 

결론: 그는 단순한 군인이 아니라, 권력의 설계자

장여우샤는 단순한 ‘원로 장성’이 아닙니다.

그는 군사적 정통성과 전략적 판단력, 정치적 독립성을 갖춘 인물입니다.

 

2025년 현재, 그는 시진핑의 군부로부터의 권력 흡수와 중국 권력구도의 균형 조정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장여우샤는 시진핑 퇴장 이후 군권의 ‘지속적 지배자’이자, 새로운 체제의 중재자로 남게 될 것입니다.

 

“장쩌중의 아들이자, 시진핑의 오른팔이었던 그는, 이제 ‘중국 군권의 실세’로 역사의 전면에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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