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자이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Bridgewater Associates)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7일 "관세전쟁은 표면에 불과하며 지금 벌어지는 일은 훨씬 더 근본적인 세계 질서의 붕괴"라고 경고했습니다.
상호관세 전쟁을 포고해 세계 금융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태연히 골프나 치러 가는 트럼프가 이해가 안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트럼프가 숨겨둔 의도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가 불러 올 후폭풍이나 부메랑 효과를 모를 리 없겠지요.
그럼 그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요? 레이 달리오는 왜 이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할까요?
오늘은 트럼프가 관세 전쟁으로 바꾸려는 세계 질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레이 달리오가 말한 ‘세계 질서의 붕괴’…트럼프는 왜 이를 흔들고 있을까?
4월 7일,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전쟁을 두고 "표면적인 현상일 뿐, 지금 벌어지는 진짜 사건은 기존 세계 질서의 붕괴"라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의 하락이나 무역 마찰에만 주목할 때, 그는 훨씬 더 거시적인 구조의 변화를 경고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표면이 아닌 ‘구조’가 문제다
달리오는 지금의 상황을 ‘5가지 질서의 충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금융 질서
- 국내(미국) 정치 질서
- 국제 지정학 질서
- 기후 위기
- 기술 혁신
그는 이 다섯 가지가 한꺼번에 흔들리고 있으며,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경제 충격, 정치 혼란, 국제 갈등이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미국은 부채로 소비를 유지하고, 중국은 그 수요를 기반으로 수출과 성장을 이어가는 구조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무역과 자본의 자유 흐름도 위축되고 있죠.
이러한 균형 붕괴는 단순한 ‘관세’ 한두 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트럼프는 왜 질서를 깨려 하는가?
트럼프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기존 세계 질서는 미국이 손해 보는 구조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뒤엎고 미국 중심의 새 판을 짜겠다는 겁니다.
과거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안보를 제공하며 세계무역의 중심에 있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부담해 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동맹국들마저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보고,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그가 상호관세를 주장하고, 다자무역협정을 탈퇴 (NATO 분담금 압박, NAFTA재협상, TPP철수 등)하며, 동맹국에도 압박을 가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힘 있는 나라가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거래형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과거의 전환기와 지금의 상황
레이 달리오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합니다.
1929년 대공황, 1940년대 세계대전,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2008년 금융위기 등도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는 과정이었습니다.
지금의 변화도 그 연장선입니다.
- 금융 시장의 패권 이동
- 정치적 양극화
- 기술 패러다임 전환
- 기후 위기로 인한 국제 협력 구조 변화
이 모든 요소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지금은 단순한 경기 하강기가 아니라, 시대적 구조 전환기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공포에 휩쓸리지 말고 구조를 읽자
단기 뉴스보다 장기 흐름을 보는 통찰이 필요합니다. -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질서가 무너질 때는 새 기회를 잡는 창구도 열립니다. 산업 재편, 글로벌 공급망 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방향을 주목해야 합니다. - 적응력 있는 개인이 살아남는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결국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한 주체가 중심에 섭니다. - 장기적으로는 균형이 회복된다
지금은 혼란스럽지만, 인류는 언제나 균형을 찾아왔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생기는 충격에 대비하고, 생존 전략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질서의 문턱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트럼프는 기존의 다자질서를 허물고,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 ‘신자유주의 2.0’ 혹은 ‘미국 우선주의 질서’를 구축하려 합니다.
그가 옳든 그르든,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제 과거와는 다른 질서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레이 달리오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의 시대가 끝나고 또 다른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혼란의 시대에는 더욱 뚜렷한 통찰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질서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트럼프가 관세 전쟁으로 바꾸려는 세계 질서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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