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세계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 수도 인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전격 체포했고, 그 모습이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는 단순한 체포 사건이 아니다.
이번 사태는 20년 넘게 누적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충돌, 그리고 석유·정권 정통성·서반구 패권이 한꺼번에 폭발한 결과다.
1. “불법 정권”이라는 프레임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마두로 정권을 공식적으로 “불법 정권”이라 규정해 왔다.
미국의 논리는 분명하다.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음에도 마두로가 군과 정보기관을 장악한 채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마두로는 대통령직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고 못 박았고, 이 시점부터 미국의 정책은 제재 → 봉쇄 → 체포로 단계적으로 강화됐다.
2. 체포 작전은 어떻게 가능했나
마두로 체포는 즉흥적 결정이 아니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수개월간 준비된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였다.
베네수엘라 정부 내부에는 CIA 정보원(밀정)이 있었고, 미국은 스텔스 드론과 위성 감시를 통해 마두로의 동선과 생활 패턴을 파악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5,000만 달러(약 700억 원)의 현상금이다.
전직 정보 관계자들은 “현상금이 내부 협조를 끌어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증언한다.
3. 뉴욕 압송과 법적 근거
체포된 마두로 부부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을 거쳐 뉴욕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국이 이를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두로는 이미 2020년 마약 밀매·돈세탁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피의자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체포는 군사작전이 아니라 법 집행”이라며 국제법 위반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4. 왜 베네수엘라인가: 석유가 핵심이다
모든 논쟁의 중심에는 결국 석유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20%를 보유한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이다.
특히 미국 정유시설은 베네수엘라산 중질 원유에 맞춰 설계돼 있다.
갈등의 뿌리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고 차베스 정권은 미국 석유 기업들의 유전을 국유화했고, 충분한 보상을 지급하지 않았다.
엑슨모빌·코노코필립스·셰브론 등은 국제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고, 베네수엘라가 배상해야 할 금액은 6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5. 트럼프의 전략: 압박 → 통치 → 재편
트럼프는 체포 직후 “평화적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과도 통치 구상이다.
미국 석유 기업들이 현지 인프라를 복구하고, 원유 생산을 늘려 국가 재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동시에 트럼프는 콜롬비아·쿠바를 언급하며 미국의 서반구 영향력 회복을 노골적으로 선언했다.
6. 베네수엘라의 반발과 불확실성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즉각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석방을 요구했다.
군부는 국가통합방어체제를 가동했고, 이번 사태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운 정치·외교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7. 이 사건의 본질
이번 사태를 단순히 “독재자 체포”로 보면 본질을 놓친다.
이는 ① 미국 자산 회수, ② 에너지 안보 회복, ③ 중국·러시아 견제, ④ 서반구 패권 재정립이 한꺼번에 얽힌 사건이다.
트럼프는 마두로 개인이 아니라, 베네수엘라라는 국가 구조 전체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
결론: 체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마두로의 체포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세 가지다.
미국의 과도 통치가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는지, 베네수엘라 내부 저항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그리고 이 사태가 중남미 전체로 번질지 여부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베네수엘라는 더 이상 미국 외교의 주변부가 아니다.
지금 이곳은 미국 패권 전략의 최전선이 됐다.
'국제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 시 미국이 구출", 중동 정세는 어디로 가는가? (1) | 2026.01.03 |
|---|---|
| 젤렌스키 ‘영토 국민투표’ 선언, 전쟁은 민심으로 끝낼 수 있을까? (1) | 2025.12.12 |
|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민주주의를 향한 위대한 탈출과 노벨평화상의 의미 (1) | 2025.12.11 |
| 대만 "'중국(대만) 표기 안 바꾸면 관계 전면 재검토" (1) | 2025.12.09 |
| 트럼프의 '중국 눈치'? 다카이치 총리 발언 논란과 미일 외교의 균열 (0) | 202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