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민심은 왜 돌아섰나? 제왕적 리더십과 미국인의 대통령상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습니다.
낮은 지지율, 강한 반감, 정책 피로감까지.
무엇이 이 같은 민심 이반을 부른 걸까요?
1. NYT 여론조사: 2기 트럼프에 쏟아지는 불신
뉴욕타임스(NYT)와 시애나대학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체 42%, 무당파에서는 29%로, 역대 임기 초 지지율 중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 경제 기대 하락: 1년 전 64%였던 경제 지지율 → 43%로 급락
- 무역·이민·권력 남용: 과반이 부정 평가
- “보통 사람의 고통을 이해한다”: 전체 44%, 무당파는 31%만 공감
특히 관세 정책, 연방 공무원 해고, 무역 갈등 등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우세했고, 유권자의 76%는 “대법원 판결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라고 답하며 권력 견제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2. 트럼프 리더십의 본질: 제왕인가 대통령인가?
이번 여론조사의 배경에는 트럼프의 ‘제왕적 리더십’에 대한 피로감이 있습니다.
트럼프 스타일 | 미국인이 기대하는 대통령상 |
---|---|
일방적·즉흥적 결정 | 의회와 협의하는 조율형 리더 |
감정적인 언행·막말 | 품위 있고 통합적인 소통 |
의회·사법부 무시 | 삼권분립 수호자 |
충성 중심의 내 편 정치 | 이념을 넘는 국민 통합 리더 |
트럼프는 CEO형 '강한 리더'를 자처했지만, 유권자들은 이제 예측 가능하고 겸손하며 제도에 충실한 대통령을 원하고 있습니다.
3. 경제 실망과 체제 불신도 민심 이탈의 원인
경제 기대치 역시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좋아졌다”고 느낀 사람은 21%뿐이며, 절반 이상은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식 개혁은 ‘쇼킹’했지만 ‘지속성’이 부족했고, 오히려 미국 제도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4. 일부 강경 정책은 여전히 지지
흥미롭게도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에는 전체의 54%가 여전히 지지를 보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층 중 18%도 찬성했습니다.
다만, 집행 방식이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과반이 반대해, “강경하되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5. 결론: 트럼프 리더십의 딜레마
트럼프는 여전히 강한 팬층과 주목도를 가진 인물이지만, ‘거칠고 예측 불가한 리더십’은 이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은 강한 리더보다는 국가 시스템에 대한 존중, 협의와 타협, 국민과의 정서적 유대를 갖춘 대통령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더 센가”가 아니라 “누가 더 믿을 만한가”가 앞으로의 미국 정치에서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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