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6·25 전쟁 75주년을 하루 앞두고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이제는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밥이라는 얘기가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 싸워서 이기는 안보보다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
간결하지만 강렬한 이 한마디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나 감성적 문장이 아닙니다.
한국의 생존 전략이자 경제 비전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평화가 경제다: 국방비와 한반도 리스크의 실체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국방비 지출국입니다.
2025년 국방 예산은 약 60조 원. GDP 대비 2.5%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예비 전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하지만 이 비용보다 더 무서운 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대외 투자 회피 현상입니다.
지속된 북한과의 긴장 국면, 핵위협, 불안한 정세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나라'라는 낙인을 찍어버렸습니다.
평화가 없다면, 투자도 성장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평화가 경제’인 이유입니다.
평화는 밥이다: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평화 체제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평화가 밥”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유가 아닙니다.
평화는 소상공인의 매출, 자영업자의 임대료, 청년의 취업률에까지 직결되는 구조적 요소입니다.
과거 남북관계가 개선되던 시기, 외국인 투자도 증가하고 코스피 지수는 연 40% 넘게 상승한 적도 있습니다(2000년 6·15 정상회담 직후).
안보 불안 요소가 사라지면 자산 시장과 내수 경제가 활력을 찾는다는 방증입니다.
통일이야말로 경제의 탈출구
장기 저성장, 인구 절벽, 내수 침체. 대한민국 경제가 겪는 구조적 문제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바로 ‘통일’이라는 변수입니다.
- 북한은 자원 대국: 희토류·철광석·석탄 등 약 3,000조 원 이상의 지하자원 보유
- 북한은 2,500만 소비 시장: 초기에는 생필품 중심 내수시장, 이후 산업재 수요도 증가 예상
- 북한은 노동력 천국: 저임금·고숙련 인력으로 제조업 회귀 가능성
- 남한은 기술과 자본이 풍부: 양국의 융합은 ‘신성장 모델’로 연결됨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 이 둘의 결합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통일, 현실 가능한 로드맵은?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건 단계별 로드맵입니다.
- 군사적 신뢰 구축: 상호 도발 중단, 연락채널 복원
- 경제 협력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남북 철도 연결
- 공동 프로젝트 시범: 농업, 에너지, 교육 분야 공동 사업
- 제도적 연합 모색: 연방제 등 정치적 모델 시험
-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국제 협력 유도
이러한 과정은 결코 공상적이지 않습니다.
이미 독일, 베트남, 예멘 등이 부분적으로 밟아온 검증된 모델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방향성과 평화 비전
정동영 전 장관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는 개성공단, 남북 철도, 김정일 위원장 면담 등 굵직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싸울 필요 없는 안보, 평화”를 현실로 만들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맺으며: 평화는 단지 이상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생존 전략
이제는 ‘평화’가 감상적인 단어가 아닙니다.
더 이상 ‘통일’이 허무맹랑한 구호가 아닙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며, 평화경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입니다.
남북통일은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리셋 버튼이 될 수 있습니다.
평화 체제는 우리가 그동안 놓쳐온 기회, 투자, 성장, 그리고 희망을 다시 우리 손안에 쥐게 할 것입니다.
남북의 평화가 우리 한국의 신 경제이자 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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