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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by 폴리조커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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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를 바꾼 정당 -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가?

 

읍참마속이 아니라, 읍참김문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말했습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고요.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죠. 아, 이젠 마속도 아니고 ‘김문수’를 참하는 세상이구나.

 

그런데 마속은 그래도 전쟁에서 패배라도 했지, 김문수는 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된 죄밖에 없었습니다.

범죄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고, 단지 단일화 협상에 비협조적 ( ? )이었다는 이유로 “제명” 수준의 조치를 당했죠.

 

여기가 정당인지 전당대회 열리는 드라마 세트장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경선을 왜 했습니까? 그냥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지

 

이쯤 되면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 경선은 왜 했습니까?”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하고, 후보 뽑아놓고, 여론 조금 흔들린다고 지도부가 자격 박탈하고 후보 교체?

그러면 앞으로는 경선 대신 '마음대로선거'하시죠.

어차피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바꿀 거잖아요.

 

이쯤 되면 정당민주주의의 묘지명 하나 새겨야 합니다.

“여론은 우리의 지배자요, 절차는 그저 장식일 뿐.”

 

단일화라는 이름의 정치적 자해극

 

권 비대위원장은 말합니다.

“이건 단일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단일화가 이토록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강행될 수 있다면,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 ‘단일화 명분의 쿠데타’입니다.

 

정치는 설득의 예술입니다.

그런데 이 정당은 협상의 자리를 걷어차고, 논의의 테이블을 불태운 뒤, 남은 잿더미에서 새 후보를 심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단일화가 국민에게 감동을 줄까요, 환멸을 줄까요?

 

공산당도 이렇게는 안 한다

 

솔직히 말해, 이 정도면 정당사 초유의 코미디입니다.

공산당도 내부 절차는 흉내라도 냅니다.

그런데 여기는 지도부가 불편한 후보는 “기화가거는커녕 기화가출” 수준으로 내쳐버리네요.

 

대의명분은 그럴듯합니다.

“이재명 독재를 막자.” 그런데 그걸 막기 위해 내부의 민주주의를 짓밟는다?

그럼 차라리 독재와 싸우지 말고 독재를 따라가세요.

 

그리고 언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 본 적이 있나요? 독재를 운운하게

독재는 그대들 당 윤 모씨가 한 거 같은데 그 원조는 전두환, 박정희 까지 아니 이승만까지 

 

결국 상처는 당도, 국민도

 

이번 사태는 단순히 후보를 바꾼 게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숴버린 사건입니다.

 

여론조사 몇 퍼센트, 당원 설문조사 몇 명의 목소리로 경선 후보를 폐기처분한다면, 누가 그 당의 절차를 믿고 참여하겠습니까?

 

이번 일은 정치 혐오의 씨앗을 뿌렸고, 그 씨앗은 다음 선거에서 무관심, 냉소, 그리고 외면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난 국짐을 아주 싫어하지만 이번에 그 진면목을 국민들이 보게 되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마무리: 정당이 ‘당’스럽지 못할 때

 

정당이란, 다르지만 함께 가는 사람들이 만드는 민주적 그릇입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그릇을 엎어버리고, 마음에 드는 숟가락만 골라 쥔셈입니다.

 

단일화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태도는, 결국 단일화가 아닌 자기 부정과 민주주의 퇴행으로 귀결됩니다.

 

정당은 정권을 잡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정당은 국민을 위한 책임의 무대여야 합니다.

 

오늘 그 무대는, 조명이 꺼졌습니다.

아니 앞으로 영원히 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출처ㅣ 더팩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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