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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

김정은 “美와는 대화 여지, 韓과는 끝”… 북한의 통미봉남과 대화전략

by 폴리조커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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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가 지난 20-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2025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최고인민회의에서 직접 연설하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한국과의 철저한 단절 의지를 동시에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좋은 추억' 언급부터 시작해,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 핵 억제력의 '제2사명' 가동 경고까지.

이 일련의 메시지는 단순한 수사적 발언을 넘어, 북한의 외교 전략 변화 신호로 해석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최근 북한의 대외 메시지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 남북관계 동결, 핵보유국 전략 등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북미 관계: “트럼프와는 좋은 추억… 대화 못할 이유 없다”

김정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좋은 추억이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입니다.

 

다만 전제는 명확합니다.

북한은 더 이상 ‘비핵화-보상 교환 모델’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정은은 “비핵화 협상은 영원히 없다”,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하는 거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 상태에서의 평화 공존만이 대화의 조건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핵무력의 두 얼굴: ‘전쟁 억제력’ vs ‘제2사명’

김정은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 핵무기의 역할을 ‘전쟁 억제력’이라고 명시하며, 미국과 동맹국의 공격을 억제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억제력의 제1사명이 상실되면, 제2사명이 가동될 것”이라며 사실상 핵 반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제2사명이란 곧 핵공격을 의미하며, 대상은 한국과 그 주변 동맹국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는 북한이 전략적 공세와 방어 모두를 위해 핵무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선언한 것으로, 매우 강경한 메시지입니다.

 

남북 관계: “다시 마주 앉을 일 없다”

북한은 이번 연설에서 한국과의 어떤 형태의 대화 가능성도 전면 차단했습니다.

 

김정은은 “대한민국은 미국화된 기형 국가이며,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단언했습니다.

남북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기존 서사조차 포기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헌법에 반영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교 전략이 아니라, 북한 헌법 개정을 통한 남북 분리 고착화 시도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페이스메이커론’ 시험대에

김정은은 이재명 대통령의 3단계 비핵화 접근법을 “전임자 숙제장을 베낀 복사판”이라고 폄하하며, 한국 정부의 어떤 대북 정책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중재자’, ‘촉진자’,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현실적인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북미 간 직접 대화 구조 속에서 우리 한국의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배경 분석: 북·중·러 협력 강화와 정상국가 전략

북한의 자신감은 최근 강화된 북·중, 북·러 간 밀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의 외교 복원,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으로 지정학적 안전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는 전략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 + 체제 보장 + 국제사회 복귀를 동시에 노리는 ‘정상국가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리: 북한 외교 노선의 변화와 우리가 읽어야 할 시사점

  • 북한은 더 이상 비핵화를 협상 카드로 보지 않는다
  • 미국과는 대화 의지 표출, 한국과는 철저한 단절
  • 핵은 억제와 반격의 수단으로 전면 활용 선언
  • 헌법 개정 통해 남북 ‘적대적 국가’ 공식화 시도
  • 북·중·러와의 연대에 기반한 외교전략 구사 중

이처럼 북한은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고 판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반도 외교 지형은 중대한 재편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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