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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시진핑 체제의 균열? 정치 간부 숙청·해외 순방 축소·공안 경호권 집중의 의미

by 폴리조커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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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진핑이 옮겨간 집무공간으로 알려진 중난하이의 춘이제. ❘ CCTV 화면 캡처

 

 

최근 중국 공산당 고위층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군 정치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조치, 시진핑 주석의 해외 순방 축소, 그리고 공안부 경호권의 집중 등은 단순한 행정 개편이 아닌, 시진핑 체제 내부의 권력 균열과 향후 권력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후로 해석됩니다.

 

저는 시진핑의 실각설에 아직도 무게를 두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 내부 특성상 정확한 정보를 알기란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러 정황을 기초로 상황을 판단하며 추측을 할 뿐이지만, 아직도 여러 정황상 시진핑의 실각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 이유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봅니다.

 

1. 정치 간부 숙청 규정, 시진핑 군부 영향력에 타격

7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정치 간부에 대한 ‘유해 영향 제거 및 신뢰 재건’ 규정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7개 분야, 22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규정은 겉보기엔 군 정치 조직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그 실제 표적은 시진핑 주석의 측근들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숙청된 먀오화 정치공작부 주임,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 등은 시진핑이 군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배치한 최측근들이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부패 척결이 아니라, ‘시진핑계’의 군부 내 기반을 해체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군 내부 충성도 개편을 노린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2. 시진핑의 해외 순방 축소, 건강과 국내 위기 집중?

2014년 한 해에만 20개국을 방문했던 시진핑 주석은 최근 몇 년간 해외 순방을 극도로 줄였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해외 순방은 단 3차례, 5개국 방문에 그쳤고, 브릭스(BRICS) 정상회의나 EU 연례 정상회담조차 불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건강 이상설. 시차 적응의 어려움, 과거 심장 질환과 뇌졸중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둘째는 중국 내부의 정치·경제 위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침체, 청년 실업, 외환 위기 등 시진핑 입장에서는 대외 활동보다 국내 관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리창 총리,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 등 측근들이 시진핑을 대신해 외교 무대에 나서고 있으며, 시진핑은 베이징에서 외빈을 접견하는 ‘접견 외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권력 약화설에 대한 방어이자 내부 통제력 회복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3. 공안부 고위직 교체… 경호권은 시진핑 최측근 ‘차이치’로 집중

시진핑의 안전과 경호를 책임지는 공안부 ‘특근국’의 새 수장으로,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의 측근인 린즈펑이 임명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내 최고 경호 권한이 차이치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과거에는 왕샤오훙 공안부장이 경호 실권을 쥐고 있었지만, 경호 라인을 둘러싼 암투 끝에 차이치가 중앙경위국과 특근국 모두를 장악하게 되었으며, 이는 시진핑의 신뢰 기반 재구축을 위한 전략적 인사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시진핑 개인에게 권한을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측근 세력 간 권력투쟁의 일환이며, 시진핑의 고령화와 건강 문제로 인해 이른바 ‘시진핑 계파’ 내부에서도 갈등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맺음말: ‘강한 시진핑’의 이미지 뒤에 드리운 균열

이번 세 가지 변화 — 군 간부 숙청 규정, 해외 외교 축소, 공안부 인사 교체 — 는 모두 단절된 사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시진핑 체제의 방어적 재편’입니다.

 

과거 시진핑은 권력 강화를 위해 철저한 숙청, 내부 장악, 외교 리더십을 앞세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신이 구축한 체제 안에서 견제받고 흔들리는 모습이 감지됩니다. 건강 이상설과 측근 간 권력다툼, 해외 고립 등은 그가 직면한 현실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시진핑이 실각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퇴진할 경우, 이 세 가지 영역은 차기 권력구도가 형성되는 핵심 축이 될 것입니다. 내부 단속을 강화할수록 외부 혼란이 가속화될 수 있기에, 중국 정세는 여전히 세계 정치를 뒤흔들 주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 순간에도 시진핑 체제의 몰락과 장여우샤 중심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는 결국 장여우샤와 원로 그룹 간의 합의로 탄생될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8~9월이 중국이나 세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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