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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북한판 와이키키’ 남한 관광객에게도 열릴까?

by 폴리조커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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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아내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리설주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1년 6개월 만이다.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2025년 6월, 북한이 드디어 오랜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완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준공식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고, 이는 단순한 해변 리조트 완공이 아닌 북한의 ‘관광경제’ 전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오늘은 원산갈마 관광지구 완공의 의미와 남북관계 개선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봅니다.

 

원산갈마, 그냥 리조트가 아니다

북한은 이번 리조트 개발에 약 10년에 걸친 공사와 대규모 자본을 투입했습니다.

강원도 원산 해안을 따라 5.5km 구간에 걸쳐 지어진 이 단지는, 숙박(호텔·리조트·펜션), 오락(해양스포츠·놀이시설), 상업(쇼핑·음식점)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대규모 시설입니다.

 

흔히들 "북한판 와이키키"라 부르며, 하와이 해변처럼 국제 관광객을 겨냥한 구조입니다.

갈마공항도 민간용으로 리모델링되었고, 갈마역도 리노베이션 하여 철도 접근성까지 보완했습니다.

 

남한 관광객도 갈 수 있을까?

문제는 “우리 남한 사람들이 거기 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현재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어 관광 목적의 방북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대북 유연 기조가 형성될 경우, 2000년대 금강산 관광처럼 민간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금강산 관광과 무엇이 다른가?

구분 금강산 관광 (1998~2008) 원산갈마 관광 (2025~)
주요 테마 자연 경관 중심 해변 휴양 + 오락 복합
숙박 수용 약 1,000명 규모 2만 명 동시 수용
접근 방법 남북 육로(금강산 육로 관광) 항공 또는 철도 (갈마공항, 갈마역)
남북교류 상징성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 이재명 정부의 실리협력 모델?

 

분석 요약: 금강산 관광이 ‘정치적 상징’에 가까웠다면, 원산갈마는 경제 실용+글로벌 연계형 관광지로 확장 가능성이 더 큽니다.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 효과 크다

금강산 관광은 10년간 약 200만 명이 방문했으며, 북한에 연간 약 1,500억 원 수준의 외화를 제공했습니다.

반면 원산갈마는 숙박 수용 능력만 20배에 달하고, 해양레저·쇼핑 등 소비 유발 요소가 많아 남한 관광객 유치 시 연간 5,000억 원 이상 수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이 금강산보다 훨씬 높고, 체류형 소비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숙박료, 식음료, 기념품, 스포츠·오락 소비까지 포함하면 관광산업 기반 경제활성화가 본격화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는? 경제 자립과 이미지 개선

북한이 이 사업에 10년을 투자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자력갱생의 한계 → 관광산업 통한 외화 확보, 그리고 국제사회에 ‘개방국가’ 이미지 부각이 목적입니다.

갈마공항 개장, 외국 대사 초청 등은 '우린 준비됐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이번 준공식에 중국은 빠지고 러시아 대사만 초대된 점은, 북-러 협력이 관광·경제 협력으로도 번질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현실적인 한계와 조건

  •  국제 제재: 현재 UN 대북제재는 관광사업에도 제약이 큼
  •  교통 인프라: 하루 외국인 수용 규모는 최대 170명 수준 (항공 기준)
  •  남북 정치 변수: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접근 기조에 따라 성패 좌우
  •  안전 문제: 금강산 피격 사건 재발 방지 등 신뢰 구축 필수

따라서 단순한 관광지 개방이 아닌, 남북경제협력 모델로 확대하려면 제도적 안전장치와 정치적 신뢰 회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해빙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실용적 대북 정책’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원산갈마 관광지구는 정치보다 실익 중심의 남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남한 관광객에게 개방된다면 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경제 교류의 복원이자, 평화와 상생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금강산 이후 17년 만의 대기회’, 과연 이번엔 해변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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