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윤석열을 재구속 시켜달라"는 국민의힘 내부 목소리까지 나왔다.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파면되어 반성과 근신의 시간을 보내야 할 자연인 윤석열이 어제 평소 소신인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부정선거' 다큐 영화를 본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보수 논객인 조갑제는 "윤석열의 반대말은 맨 정신이라며 음모론에 물든 계산 안 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오늘은 이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연인 윤석열, 그러나 그의 행동은 여전히 정치적이다
2025년 5월 21일,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까지 적지 않은 파장을 겪고 있다.
자연인이 된 전직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자유”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문제는 그가 선택한 영화의 내용과 시점, 그리고 윤석열 본인의 이전 정치적 정체성과 발언에 있다.
이번 관람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행보라는 점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선을 목전에 두고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포함한 선거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시점에서 이는 선거 캠페인 전체에 혼선을 불러오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갑제의 직격탄, "윤석열의 반대말은 맨 정신"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윤석열의 이번 행동에 대해 거칠 정도로 강한 비판을 내놨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조갑제 TV'를 통해 그는 "윤석열의 반대말은 맨 정신"이라며 조롱했고, 이번 영화 관람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도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해당 영화가 “총선 결과 조작이라는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퍼뜨리는 콘텐츠”라고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의 이번 기행이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의 전형적 비합리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의 사전투표 폐지 주장과 관련한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며, 윤석열이 김 후보를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뜨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 선 긋는 한동훈 vs 유화적 김문수
국민의힘 내부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영화 본 것까지 문제 삼는 건 과하다”며 윤석열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선관위가 의심받는 점이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여지를 남겼다.
반면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의 행동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김 후보가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윤석열은 부정선거 영화는 봤지만 정작 사전투표는 항상 해왔다”고 지적하며,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보수 비주류 음모론 세력과의 거리 두기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치적 판단 없는 행동, 선거 전략에 악재로 작용
윤석열의 이번 영화 관람은 대중적 판단 기준으로는 사소할 수 있지만,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의도치 않은 메시지 왜곡과 지지층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다.
특히 중도층과 청년 유권자들에게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음모론을 거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한 정치인은 “윤석열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그런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정치에선 ‘할 수 있다’와 ‘해야 한다’는 다르다.
윤석열이 자연인이더라도, 그의 공개 행보는 여전히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평가다.
맺으며: ‘자폭’의 서막인가, 보수의 정리인가
조갑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윤석열, 김문수, 국민의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공멸하는 우스꽝스러운 자폭극”이라고 비판했다.
그 표현이 과격하더라도, 이번 논란은 국민의힘 내부가 음모론과 정책 중심 정당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윤석열의 영화 관람은 단순한 여가활동이 아닌 정치적 파장을 동반한 메시지였고, 그 결과는 국민의힘의 전략적 혼선과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사건이 보수 진영 내부의 정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분열의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윤석열의 국힘 탈당과 백의종군의 의미
내란수괴 윤석열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백의종군한다고 합니다.성스러운 백의종군이란 말을 감히 쓰다니.. 내란수괴가 가야 할 길은 푸른 수의를 입고 감옥에 가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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