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해, 동북아 외교의 첫 장면은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 지난 수년간 흔들렸던 한중 관계의 복원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역시 이번 방문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새해 첫 국빈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했고, 관영 매체 CCTV는 “한중 관계 회복 추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직접 평가했다.
1. 왜 이번 방중이 특별한가
이번 국빈 방문은 여러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중국 방문
- 한국 대통령의 6년 만의 국빈 방중
- 불과 두 달 만에 한중 정상 상호 국빈 방문
- 2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 동행
외교에서는 ‘속도’ 자체가 메시지다.
두 달 간격의 상호 국빈 방문은 관계 정상화에 대한 양국의 강한 공감대를 상징한다.
2. 이재명 대통령이 던진 핵심 메시지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 동포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이렇게 규정했다.
“한중 관계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다시 정상으로 복구해 더 깊고 넓은 발전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메시지는 일관됐다.
-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
- 수교 30년을 넘어 새로운 30년 설계
- 이념보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특히 그는 과거 외교 공백을 직접 언급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외교 성과로 한중 관계 정상화를 꼽았다.
3. 중국이 주목한 세 가지 포인트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번 방문에서 집중한 지점은 분명했다.
① 경제 관계의 재정의
중국은 이 대통령이 “한중 경제관계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한 대목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중국을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동등한 경쟁자이자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② 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이 대통령은 방중 전 CCTV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는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핵심 사안으로, 관계 복원의 최소 조건에 해당한다.
③ 균형 외교에 대한 기대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일방적 진영 선택이 아닌 객관적 균형 외교를 유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 경제 협력, 현실은 냉정하다
기대와 달리 이번 방문에서 즉각적인 ‘대형 경제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상당 부분 경쟁 관계로 이동했다.
- 반도체: 미국의 대중국 규제 변수
- 자동차: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급부상
- 유통·부동산: 사드 이후 구조적 위축
하지만 동시에, 공급망과 무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호 의존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AI,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콘텐츠, 소비재 분야는 여전히 협력 여지가 남아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5. 한반도 평화와 중국 변수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규정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북핵 문제, 남북 관계, 제재와 완화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은 구조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역시 한반도 불안정이 자국 안보에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협력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6. 재중 동포에게 보낸 정치적 메시지
이번 방문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재중 한국인 사회였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 악화 국면에서 겪었던 동포들의 불안을 언급하며,
- 재외국민 투표 불편 해소
- 유학생 취업 비자 개선
- 다문화 자녀 교육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는 단순한 민원 대응을 넘어, 한중 관계 회복이 생활 외교로 이어져야 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다.
결론: 전면 복원의 조건은 아직 진행형
이번 방중은 한중 관계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선언이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관계 복원을 시도할 수 있는 외교적 궤도에 다시 올라섰다는 점이다.
경제는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고, 안보는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요구하며, 정치는 여전히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 방문은 그 복잡한 과제를 정면으로 관리하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한중 관계의 다음 장은 이번 방문 이후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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