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APEC 정상회의(경주 개최)를 전후로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비공식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직접적인 외교 접촉은 사실상 단절된 상태이며, 실질적인 실무 준비나 일정 조율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와 관련한 주요 보도 내용을 정리하고,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 정치적 배경, 과거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트럼프-김정은 회동의 현실적 가능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비공식 논의: 트럼프 행정부의 회담 검토
2025년 10월 18일,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비공식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백악관 또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 순방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순방 중 한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며, 북한과의 접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CNN은 해당 회담 논의에 참여한 관계자 다수의 말을 인용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평가를 전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에는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과 같은 외교 채널이나 공식 대화 창구가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올해 초 트럼프 측의 서한도 북한이 수령을 거부해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2.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과 트럼프의 반응
이번 북미 정상회담 논의에 불씨를 댕긴 배경 중 하나로,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APEC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언급하며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그도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답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올해 안에라도 김정은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발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논의가 조용히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3. 과거 사례: 2019년 판문점 회담, 48시간 만에 전격 성사
CNN은 특히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북미 정상회담을 주목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위터를 통해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지 불과 48시간 만에, 양측은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사례는 현재처럼 명확한 실무 준비가 없더라도 정치적 필요와 상호 관심이 맞물릴 경우 단시간 내 회담 성사도 가능함을 보여주는 전례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이번 APEC 회의를 전후한 북미 정상 간 만남도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4.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발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최근 열린 최고인민회의(9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통해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비현실적인 비핵화 집념을 버리고, 평화 공존을 원한다면 마주할 수 없는 이유는 없다.”
이러한 언급은 북측에서도 트럼프와의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북한의 입장은 조건부이며, 미국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어야 함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5. 현재 분위기와 전망
현시점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 공식 외교 채널이 단절된 상태이고, 실제 정상회담 준비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장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강경화 주미대사 역시 최근 국정감사에서 “그런 조짐은 없는 상태”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과거에도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외교 이벤트를 연출한 전례가 있으며, 국내 정치와 대외 전략적 필요에 따라 APEC 회의를 계기로 돌발적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북미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 제재 완화 논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결론: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지만 ‘0%는 아니다’
요약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은 공식 논의나 실무 협의는 없는 상태지만, 비공식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미 양국 간 외교 채널은 단절됐지만, 과거 사례와 정치적 환경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회담 성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북한 문제를 외교 성과로 부각시키고자 할 경우, APEC 정상회의와 같은 국제 무대를 활용할 여지는 충분히 존재합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불과 48시간 만에 이루어진 과거 회담처럼, 북미 관계의 대전환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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