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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

日자민당·유신회 연정수립-日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한일관계는?

by 폴리조커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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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시대 개막

일본 정치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104대 일본 총리로 공식 선출되며,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1885년 이토 히로부미 이후 139년 만에 여성 총리가 등장한 것은 단지 상징적인 사건만은 아닙니다.

보수적 정치 성향과 강경 외교 노선을 지닌 다카이치 총리의 등장은 동아시아 외교 지형, 특히 한일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정치 성향: 역사 수정주의 vs 실용주의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도 손꼽히는 우파 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지지, 위안부·강제징용 판결 관련 강경 입장, 개헌 및 자위대 강화 등 보수 우익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동시에 경제안보, 기술 자립, 블록체인·AI 산업 육성 등에서는 실용주의 정책 성향도 보입니다.

이중적인 정치 스탠스는 국내에서는 지지를 받지만, 외교에서는 민감한 균형 조절이 필요합니다.

 

유신회와의 연정: 보수 연합으로 기울어진 외교의 추

이번 총리 선출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정입니다.

기존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이 이탈한 가운데, 유신회는 자민당과의 정책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유신회 역시 극우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위안부 합의 반대, 한일 위안부 재협상 주장 등 한국과의 외교 현안에 있어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정당입니다.

 

보수-우파 연립정권의 탄생은 자칫하면 한일 간 외교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구조로 해석됩니다.

 

한일관계 전망: ‘투트랙’ 외교로 이어질 가능성

다카이치 총리 체제의 한일관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역사 문제: 갈등 심화 우려 –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 위안부·징용공 문제에서 한국과 충돌 가능성 큼

2. 안보 이슈: 협력 유지 – 북한, 중국 견제 등 한미일 3각 안보 공조는 지속될 가능성 높음

3. 경제 협력: 실용적 접근 – 반도체, 원전, 기술 공급망 등에서는 협력 여지

4. 문화·인적 교류: 큰 변화 없음 – 정치와 별개로 한류 콘텐츠, 유학생 교류 등은 지속될 전망

 

다카이치 외교 스타일: 강경하지만 예측 가능한 외교

다카이치 총리는 ‘타협 없는 국익 우선’을 외치지만, 감정적 외교보다는 논리와 계산에 기초한 현실주의자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는 이재명 정부와의 실무 중심 외교 노선과 일부 접점이 생길 가능성도 내포합니다.

다만, 일본의 교과서 왜곡, 역사 인식 논쟁은 한국 국민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에, 양국 정부가 국내 정치를 위한 외교 갈등 유발을 자제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향후 주요 이벤트와 외교의 분수령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시험대는 곧 시작됩니다.

  • 10월 APEC 정상회의 –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가능성
  •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 미일 관계 강화, 대북 강경 기조 재확인
  • 한일 군사 정보협정 재협상 – 정보공유 범위 확대 논의

 

결론: 한일관계, 지금이 신뢰 복원의 기회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은 일본의 안보·외교 노선 전환의 분기점일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전략적 인내와 실용 외교를 통해 역사 갈등은 최소화하고 실익은 극대화하는 외교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의 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힘 있는 외교'입니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진짜 한일관계 리셋의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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