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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김문수의 역주행: “헌재 8 대 0 파면, 공산국가 같아”

by 폴리조커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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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본격화되며 정치판의 구도는 ‘내란 vs 내란 종식’이라는 강력한 프레임 대결로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의 발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역주행’ 중이다.

그는 윤석열의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8:0 파면 결정을 두고, “공산국가에서나 가능한 만장일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보수 진영조차 거리 두기를 시작한 윤석열을 향해 여전히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는 김문수.

도대체 그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출처: 경향신문)

헌재 8:0 판결을 '공산국가'에 비유하다

김문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8대 0, 윤 전 대통령도 8대 0이다.

이런 만장일치는 시진핑, 김정은 같은 공산국가에서나 나오는 일이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 자체를 문제 삼으며, 자유민주주의는 다양한 견해가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민심의 흐름과도, 대선 전략과도 상당히 어긋난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윤석열조차 김문수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그렇다면 왜 김문수는 이런 발언을 했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막말’이나 ‘의도치 않은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정치적·이념적 배경과 해석이 가능하다.

이념적 신념: '나는 진짜 우파다'

김문수는 원래 노동운동가 출신이지만, 보수로 전향한 후 극우적 보수 정체성 강화에 집중해 왔다.

윤석열 탄핵과 계엄 논란을 ‘좌파의 공격’으로 보는 관점을 기반으로, 자신은 마지막까지 우파의 논리를 지켜내는 존재임을 자처한다.

즉, 이 발언은 전략보다 이념적 일관성과 자기 확신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우파 내부 헤게모니 경쟁: '윤보다 더 우파'

윤석열과 거리를 둔 한동훈계와, 여전히 그를 보호하려는 친윤계 사이에서 김문수는 ‘윤보다 더 우파’라는 자리를 선점하려 한다.

이는 본선 승리가 아니라, 보수 진영 내부의 정체성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로 읽힌다.

정치적 레거시 구축: '나는 변하지 않았다'

경기지사, 서울시장 후보 등 주요 공직을 지낸 김문수는 지금 대선에서 당선보다 정치적 메시지와 유산을 남기려는 의도일 수 있다.

즉,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나는 끝까지 우파의 길을 갔다"는 인상을 각인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민심은 정반대로 흐른다

김문수 후보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복당, 논란 많은 선대위 인사 기용 등 보수 핵심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략은 중도층, 청년층,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과 거리를 두는 결과를 낳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진짜 선거 망치기로 작정한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맺음말: 정치적 고집인가, 계산된 상징인가

김문수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실언이 아니다.

이는 그의 이념적 자기 확신, 우파 내 입지 다지기, 그리고 정치 유산 남기기라는 복합적 목표가 엮인 결과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재 대선 구도는 ‘내란 종식’이라는 흐름으로 강하게 이동 중이며, 이와 역행하는 김 후보의 메시지는 대중 설득보다는 자기 진영 강화를 위한 것이란 한계를 지닌다.

 

결국 김문수의 선택은 전략이라기보다 신념에 가까운 정치적 선언이며, 그것이 어떤 평가로 남을지는 유권자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다.

 

어제 이재명 지지를 선언한 참 보수 김상욱의 '보수에 대한 정의'로 마친다.

 

"보수는 이념이 아니라 기능과 책임이다.

국민의 생명과 헌법 그리고 공정한 질서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진짜 역할이다."

 

대선후보 3자대결 지지율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대선후보 3자 대결 지지율

어제 대구와 경북 (TK)의 대선후보 유세를 보았습니다.여론조사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실제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와 경북의 바닥민심을 읽고 싶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보았습니다

polijo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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