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제3지대에서 유일하게 '진짜 대선 완주'를 선언한 후보군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과 일반 유권자 사이에선 "이준석,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지지율 때문만은 아니다.
핵심은 바로 "선거비용 보전 기준"이다.
대한민국 선거법은 대통령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하지 않는다.
이 기준이 이준석의 대선 완주를 가로막는 가장 현실적이고 무거운 벽이다.
선거는 ‘돈’이다: 15%의 무게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 15% 이상 득표: 선거비용 전액 보전
- 10~15% 득표: 절반 보전
- 10% 미만 득표: 보전 없음 (전액 본인 부담)
이준석이 15%를 넘기지 못하면, 선거에 투입된 수십억 원의 비용을 고스란히 손해 보게 된다.
실제로 개혁신당이 국고보조금으로 받는 돈은 1년에 약 6~8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선에 들어가는 캠페인 비용은 최소 20~2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즉, 15%를 못 넘기면 약 2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지지율 5~7%… 현실은 냉정하다
이준석은 젊은 층과 중도 유권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지만, 정작 대선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은 5~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것은 보전 기준인 15%는커녕, 절반 보전 기준인 10%조차 넘기기 어려운 수치다.
이 상황에서 끝까지 완주한다는 건, ‘정치적 자살행위’ 또는 ‘억지 버티기’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김문수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실존한다
일각에서는 이준석이 대선 후반부에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이념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전략적으로 보면 단일화의 유인이 매우 크다.
물론 지금은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지만 정치란 유기체다.
- 김문수는 보수 고령층, 이준석은 중도·청년층 → 지지층 겹치지 않음
- 단일화 시 득표율 상승 + 선거비용 보전 가능성 증가
- 둘 다 윤석열과의 거리 조절이 필요한 상황
김문수가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율(예: 40%)에 도달한다면, 이준석은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한 ‘정치적 타협’을 택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다.
이준석의 정치 스타일 vs 생존 전략
이준석은 원칙론자, 반윤의 상징, 정치 개혁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거는 정치 철학 이전에 현실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15% 돌파가 어려운 구도라면, 이준석이 완주를 강행하기보다는 단일화, 후보 사퇴, 조건부 연합 등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더 크다.
그가 실제로 어느 시점에서 방향을 틀지 여부는, 지지율이 오르느냐, 캠프 내 후원금이 얼마나 확보되느냐, 김문수의 존재감이 얼마나 커지느냐에 달려 있다.
맺으며: 정치는 명분보다 계산이 빠르다
이준석은 명분의 정치인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계산이 빠른 현실주의자이기도 하다.
만약 끝까지 완주한다면, 그것은 승리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패배를 인정한 고집이 될 가능성이 크다.
15% 룰 앞에서 그의 선택은 현실이 될 것이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대선후보 3자 대결 지지율
어제 대구와 경북 (TK)의 대선후보 유세를 보았습니다.여론조사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실제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와 경북의 바닥민심을 읽고 싶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보았습니다
polijo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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