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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시진핑 체제의 불안한 균열: 후계자 없는 중국의 권력 리스크

by 폴리조커 202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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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이 스모그에 뒤덮인 가운데 톈안먼 광장에서 무장경찰이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5.12.1 ❘ Kevin Frayer/Getty Images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핑은 2012년 집권 이래 ‘1인 체제’를 강화하며 중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진핑 체제의 내부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후계자 부재”와 이에 따른 체제 리스크입니다.

 

최근 200여 명의 ‘홍얼다이(紅二代)’ — 즉 중국 혁명 원로의 자제들 — 이 시진핑 주석에게 연대 서한을 보내, 후계자 체제 복원을 촉구한 것이 이 불안의 신호탄입니다.

 

후계자 없는 장기 집권, 왜 문제가 되는가?

2018년, 시진핑은 헌법을 개정하여 주석 임기 제한을 철폐했고, 2022년에는 사상 첫 3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공산당 역사상 전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가 아직 공식적인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는 점은 체제 내부의 큰 불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군을 발탁하고, 요직 승진과 언론 노출을 통해 그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은 이러한 관행을 깨고, 차세대 리더 발굴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홍얼다이의 집단 서한, 단순한 반발인가?

2025년 11월 초, 재미 평론가 차이션쿤은 “200여 명의 홍얼다이들이 시진핑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지도자급 인물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체제의 안정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요구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서한이 시진핑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공산당 체제의 지속성을 위한 건의라는 점입니다.

즉, 권력 이양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정치적 공백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시진핑의 후계자 전략: 통제 가능한 세대?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진핑은 당 원로들이 영향력을 미치는 60대 고위 간부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1975~1980년 출생의 50대 초중반 인사들을 염두에 두고, 충성도 높은 인물을 직접 발탁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권력 독점의 연장선이자, 시진핑이 공산당 내부에서조차 ‘고립무원’에 빠져 있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됩니다.

 

체제 내부의 균열 신호

시진핑이 발탁한 고위 인사 중 상당수가 부패 혐의로 숙청되며, 시진핑의 인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경제 침체와 외교적 고립, 그리고 젊은층 실업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내부 엘리트 그룹조차 체제 유지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영구 집권’ 체제의 균열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후계자 리스크

중국 현대 정치에서 후계자 문제는 권력 투쟁의 뇌관이었습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모두 후계자 선정 실패로 정치적 혼란을 겪었습니다. 지금의 시진핑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의 유력 후계자 쑨정차이, 후춘화 모두 비리 또는 정치적 이유로 실각했습니다.

이는 후계 구도가 불확실할 경우, 권력 공백과 내부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짐을 잘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 시진핑은 후계자를 지명할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체제 내부 엘리트층의 연대 움직임은 중국 권력 구조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만약 경제 위기나 외부 충격이 가시화된다면, 후계자 부재는 중국 정치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맺으며

시진핑의 장기 집권은 외형적으로는 강력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후계자 공백이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번 홍얼다이들의 서한은 단지 내부 제안이 아니라, ‘불안한 균열’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공산당 체제의 미래, 그리고 중국의 정치 안정성은 앞으로 몇 년간 시진핑이 후계자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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