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두 번째 국빈 방한… 역사적 순간
2025년 10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해공항을 통해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는 2017년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한으로, 한국을 두 차례 국빈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이루어졌으며,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되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8월 워싱턴 회담 이후 불과 2개월 만의 재회였지만, 그 내용은 외교·안보·경제를 망라하는 핵심 이슈들이 가득했습니다.
황금빛 무궁화대훈장, 트럼프 손에 쥐다
회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훈장은 외국 정상에게는 우방 관계 강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주어지며, 미국 대통령이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훈장은 금만 약 190돈(712g), 제작비 기준 금값만 1억 3천만 원 이상에 달하며, 루비와 자수정, 은, 칠보 등의 귀금속이 포함된 호화로운 장식으로 구성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적으로 선호하는 ‘황금’과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잠수함 요청, 숨겨진 메시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요청'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핵무기 탑재가 아닌, 재래식 무기 장착용 핵추진 잠수함 건조 목적”이라고 강조하며, 북한 및 중국의 해양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잠항 능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자체 건조를 할 테니 미국이 연료만 공급해달라”는 방식으로 설명하며 미국의 군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이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논의된 바 있었으나, 미국의 핵 비확산 원칙에 따라 거절됐던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방위비 분담 증액 의지와 맞물려 '전략적 교환 협상 카드'로 제시된 것이 특징입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딜’의 일부?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방위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위비 지원과 증액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의 방위비 지출은 북한 GDP의 1.4배에 달하며, 세계 군사력 평가 5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단순한 약속이 아닌, 핵잠수함 연료 공급 허용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제안이었다고 분석합니다. 즉, 방위비 증액을 카드로 사용해 미국의 정책 유연성을 이끌어내려는 ‘딜 외교’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들의 만찬 외교: 평화와 번영의 테이블
오찬은 ‘평화’를 상징하는 피스 릴리로 테이블이 꾸며졌으며, 경주 햅쌀과 전국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3코스가 제공되었습니다. 디저트는 ‘황금빛 디저트’로 마무리되며 한미 동맹의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이후에는 7개국 정상(미국 포함)과의 특별 만찬도 이어졌습니다.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등이 참석한 이 자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협력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으며, 한국이 기술 선도국과 신흥시장 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결론: 한미관계의 새 지평, 협상의 새 판
2025년 경주에서 열린 이 한미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안보, 경제, 외교 전략이 총망라된 전방위 외교전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궁화대훈장 수훈은 양국 관계의 상징적 격상을 의미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핵잠수함 연료 요청과 방위비 증액 제안은 새로운 전략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미 양국이 핵심 군사 기술 협력을 어떻게 조율할지, 동맹의 미래 방향은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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