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타결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 장이 열렸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총 27개의 FTA를 보유하게 되었고, 아세안(ASEAN) 국가 중 세 번째로 큰 교역국인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왜 말레이시아인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아세안 내 3위 교역국이자 4위 투자 대상국으로, 이번 FTA는 단순한 무역 장벽 해소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FTA 핵심 내용 요약
- 양국 관세 자유화 수준: 한국 94.8%, 말레이시아 92.7%
-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 품목 개방 확대
-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 분야 협력 기반 마련
- 국내 농수산물 보호: 열대과일, 수산물 위주 제한적 개방
- 녹색경제, 지식재산, 공급망 등 11개 분야 협력 명시
한국 수출기업에 어떤 기회가 있을까?
이번 FTA는 특히 자동차와 철강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에게 희소식입니다.
다음과 같은 주요 변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 전기차 CKD(조립용 부품세트) 관세 10% → 전면 철폐
- 완성 전기차 SUV 관세 30% → 50% 감축
- 하이브리드·디젤 차량 부품 관세도 인하
철강 및 석유화학
- 냉연·도금강판 등 9개 품목: 5% → 0%
- 열연강판 등 12개 품목: 15% → 10%
-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도 관세 철폐
이러한 조치는 그동안 높은 관세 장벽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 수출 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입니다.
디지털·청정에너지·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
이번 FTA는 단순한 물류·제조 기반을 넘어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부문에서 기대가 큽니다:
- 디지털 콘텐츠: 전자 전송물 무관세로 K-콘텐츠 확산 기반 강화
- 청정에너지: 태양광·수력·원자력 등 재생에너지 기술 협력 명시
- 바이오경제: 팜유 관세 철폐로 원료비 절감 및 공급망 안정
- 요소수 등 필수 소재: 철폐 시점 앞당김으로 수급 위기 대비
국내 민감 품목은 어떻게 보호했을까?
FTA 체결 시 국민이 우려하는 대표적 요소는 농산물 시장 개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협정에서 국내 민감도 높은 농수산물 대부분을 양허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단, 두리안·바나나·파인애플 등 일부 열대과일과 수산물 위주로 제한적인 개방을 진행해 국내 생산자 보호와 수입시장 다양화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FTA의 확장성과 미래 전략
정부는 이번 FTA를 계기로 2029년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 3,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후속 전략도 발표되었습니다:
-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 조속 추진
- 통상 공무원 초청 연수 신설(2026년부터)
- 경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프로그램 확대
이러한 노력은 단기 수출 증대를 넘어 장기적인 무역 파트너십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맺음말
한-말레이시아 FTA 체결은 단순한 양국 간 무역 협정을 넘어서 디지털, 녹색산업, 미래기술 중심의 글로벌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입니다.
한국 기업은 이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진출이 가능해졌으며, 정부도 이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동남아 시장 공략에 있어 이번 FTA가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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