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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홍준표의 고백과 TK 몰표 정치, 그 심각한 구조적 문제

by 폴리조커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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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경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일침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윤석열이 내란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는 와중에, 홍 전 시장은 “부끄럽다”며 과거 보수 대통령들이 줄줄이 조사받고 처벌된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한국 정치 구조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수 몰표 정치’,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의 맹목적 지지에 대한 문제제기로 읽힌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홍준표의 고백과 보수 몰표 정치 나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없는지 등 꼭 바뀌어야 할 한국 정치, 특히 보수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퇴임 후 조사받은 대통령 다섯 명 모두 보수였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해방 이후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 전두환·노태우는 쿠데타로 논외로 치더라도, MB·박근혜는 사적 비리, 윤석열은 각종 비리로 조사를 받고 있다. 모두 보수 진영이다.”

 

이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정치 구조에 대한 비판이다.

보수 정권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자신들의 실속 챙기기에 급급하고, 정작 국민과 경제는 뒷전이었다는 평가가 반복돼 왔다. 그러나 문제는 정권 실패 이후에도 해당 지역의 표심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2. TK(대구·경북)의 몰표 현상, 왜 문제인가?

대구·경북 지역은 한국 정치에서 가장 강력한 보수 진영의 텃밭이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대구에서 78.6%, 경북에서 72.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48.6%)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어떤 후보든 ‘보수’라는 이름만으로도 당선이 가능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내란 대선으로 치러진 2025년 6.3 대선에서도 상황 반전은 없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 67.8%, 경북 66.9% 득표했다.

문제점 ① - 민주주의의 경쟁 원칙 붕괴

정치의 건강성은 경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TK처럼 한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지역에선 정책, 인물, 비전보다 ‘공천=당선’이라는 구조가 고착화된다. 이는 결국 무능한 인물의 반복적인 공천과 당선으로 이어져, 정치 질의 하락을 초래한다.

문제점 ② - 정치적 책임이 사라진다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모두 TK의 몰표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들이 국정을 실패하거나 사법 처리를 받아도, 해당 지역에선 여전히 지지율이 요지부동이다. 이는 곧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낳고, 정치인이 국민보다 “진영과 지역”을 더 신경 쓰는 구조를 만든다. 이게 보수당 국회의원의 기본적 사고다. 그러니 윤상현의 망언도 나오는 것이고.

 

3. 왜 TK는 여전히 보수 몰표를 줄까?

  • 역사적 유산: 박정희 시대 산업화와 보수 프레임 강화. 박정희=TK의 자부심으로 남음.
  • 보수 언론과 정보 접근의 단순화: 정권이 바뀌어도 지역 언론은 여전히 보수적 프레임으로 뉴스 소비를 유도.
  • 지역 정서의 정당화: ‘진보는 안보를 약화시킨다’는 1980년대식 반공 프레임이 여전히 유효.
  • 공동체 내 정치 성향 계승: 가족, 학교, 종교 단체 등에서 특정 정당만 지지하는 문화가 지속.

 

4. 그럼 대안은 없는가?

 

① 정치 교육의 강화

 

특히 청년 세대에 대한 정치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투표는 의무가 아니라 권리이며, 내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때 정치도 변한다.

② 다양한 정당의 지역 기반 확대

진보 정당도 TK 지역을 포기해선 안 된다. 꾸준한 정책 제안, 청년 일자리 확대, 지역 맞춤형 경제 공약을 통해 뿌리를 내려야 한다. 보수 정치의 대안은 결국 진보 정치의 꾸준한 진출에서 시작된다.

③ 보수 내부의 자정 노력

홍준표, 유승민 같은 보수 내부 비판자들의 목소리가 설 자리를 가져야 한다. 지금처럼 “충성 경쟁”만 반복된다면, 다음 보수 정권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5. 윤석열의 실패, 박근혜의 국정 방치, MB의 사적 비리… 반복되는 고리

보수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기대는 크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

MB는 BBK 의혹을 비롯한 재벌 친화 정책으로 비판받았고, 박근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했으며, 윤석열은 내란 및 부패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문제는 국민이 이 모든 것을 기억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은 ‘내 편’이면 무조건 지지를 보낸다는 점이다.

이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한국 정치는 정권이 바뀌어도 본질적 개혁을 하기 어렵다.

 

6. 홍준표의 고백은 경고다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는 홍준표의 말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보수 정권이 국민에게 남긴 상처를, 같은 진영의 정치인이 반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이 TK 유권자에게도 하나의 자성의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7. 결론: ‘정치적 무조건 충성’은 민주주의를 망친다

정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지, 특정 지역과 진영을 위한 것이 아니다.

TK 유권자들이 변화의 주체로 나설 때, 한국 정치는 더 건강한 경쟁 구조를 가질 수 있다.

 

이제는 “내 편이니까 무조건 찍는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투표는 감정이 아니라 책임이다.

 

한국 보수가 회복해야 할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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